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현대차와 기아차는 상반기의 부진을 하반기 신차로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현대차가 지난 7월 초 쏘나타 1.6 터보와 1.7 디젤을 공개한 데 이어, 기아차도 최근 신형 K5를 내놓고 하반기 신차 출시의 포문을 열었다. 두 차 모두 양사의 주력 차종인 만큼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승용차 라인업이 부진했던 기아차는 신형 K5의 등장에 고무된 모습이다. 신형 K5는 사전 계약을 시작한 지 11일 만에 6000대를 돌파하며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이어서 등장할 차는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와 기아차의 신형 스포티지다. 이들 역시 판매 볼륨이 큰 모델이어서 양사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아반떼의 경우 쏘나타에 얹은 1.6 터보와 1.7 디젤 엔진을 얹을 예정이어서 수입차의 공세를 막는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가 내놓을 신차 중 주목을 끄는 또 하나의 모델은 중대형 버스인 ‘쏠라티’다.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 첫 선을 보인 후 관람객들에게 큰 관심을 끌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예상되고 있다. 그랜드 스타렉스와 카운티 사이에 자리할 쏠라티는 레저 붐을 타고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차는 유럽에 진출해 메르세데스 벤츠 등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 도전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전 세계적인 레저 붐에 맞춰 SUV 라인업을 대폭 확충할 예정이다. 특히 인도시장에서 선보인 ‘크레타’와 같이 지역에 특화된 모델을 많이 늘리면서 현지 맞춤화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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