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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대표이사 전격 해임]신동빈,신동주의 반란진압‘승리’..왕자의 난 재발?신격호 의중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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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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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 ]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4)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 회장에서 전격 해임된 것에 대해 롯데그룹 2세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창업주이자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앞세워 반란을 일으켰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완벽히 진압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은 28일 신격호 대표이사 전격 해임에 대해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사인 일본 롯데홀딩스가 28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어 신격호 총괄회장을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 회장에서 전격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롯데그룹은 28일 발표한 입장에서 신격호 대표이사 전격 해임에 대해 “외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일본 롯데홀딩스는 신격호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는 결정을 하였습니다. 롯데홀딩스는 향후 주주총회를 통해 신격호 회장님을 명예 회장으로 추대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라며 “본 사안은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독립적인 의결사항이며, 한국의 사업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의 주요 사안에 대해 보고를 받게 될 것이며, 신동빈 회장은 한국 롯데그룹과 일본 롯데그룹을 대표하여 향후 양사의 시너지 창출과 이를 통한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격호 총괄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명예회장으로 남아 신격호 총괄회장은 한국·일본 롯데그룹 경영일선에서 강제퇴진돼 후선으로 물러났다. 롯데그룹은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2세 경영체제가 확립됐다.

신격호 대표이사 전격 해임을 불러온 이번 반란의 시작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난 27일 친족 5명과 함께 전세기 편으로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일본행은 집무실이 있는 롯데호텔을 비롯해 한국 롯데그룹이 전혀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90세가 넘은 초고령이고 거동과 말이 불편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일본행은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일본에 도착하고 27일 오후 일본 롯데홀딩스에 나타나 자신을 뺀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해임했다. 이날 해임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는 신동빈·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대표이사 부회장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신동주 전 부회장이 동생인 신동빈 회장을 밀어내기 위해 '쿠데타'를 시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당시 신격호 총괄회장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손으로 이사들의 이름을 가리키며 “해임하라”고 일본 롯데홀딩스 직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격호 총괄회장은 해임한 쓰쿠다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잘 부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신격호 총괄회장의 상황 판단이 흐릿한 상태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신동빈 회장은 반격에 나섰다. 신 회장 등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27일 이사 해임 결정은 정식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불법 결정”이라고 규정했다.

신동빈 회장 등은 28일 오전 일본롯데홀딩스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신격호 총괄회장을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전격 해임했다. 일본롯데홀딩스 이사진은 신격호 총괄회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신격호 대표이사 전격 해임을 불러온 이번 반란은 진압됐지만 ‘왕자의 난’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

현재 롯데그룹 지배구조를 보면 ‘왕자의 난’이 일어나기 딱 좋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경영권의 핵심은 일본 비상장 법인 광윤사(光潤社)다. 광윤사는 일본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27% 갖고 있다. 일본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호텔 지분의 19%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신동빈 회장이 광윤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지만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 모두 광윤사 지분을 29%씩 갖고 있다. 우리사주가 12%의 지분율로 캐스팅보트 지위를 갖고 있는데 현재는 신동빈 회장의 지지세력으로 알려졌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광윤사 지분은 3%다.

만약 우리사주가 신동빈 회장의 지지를 철회하고 중립을 지킨다면 롯데그룹 후계구도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중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신격호 대표이사 전격 해임 신격호 대표이사 전격 해임 신격호 대표이사 전격 해임 신격호 대표이사 전격 해임 신격호 대표이사 전격 해임 신동빈 신동빈 신동빈 신동빈 신동빈 신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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