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한국타이어는 31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0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매출액은 1조6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12.4%로 지난해 3분기 16.1%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 중이다. 중국과 국내 경기 침체, 타이어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한 판매 가격 하락과 환율 하락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교체타이어(RE) 부문은 미국과 유럽시장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고, 신차용 타이어(OE) 부문은 북미와 서유럽 시장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과 중국 시장의 성장 부진에 따라 전분기와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
천연고무의 가격은 동남아산 공급량 증가와 중국 침체 지속으로 초과 공급 유지됨에 따라 지난해 이후 가격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미국 등 주요국 경기회복과 중국의 경기부양책 시행 기대감으로 하반기에 소폭 반등이 예상된다. 합성고무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약세를 띄었으나 올해 2분기부터 부타디엔(BD)의 시세가 오르면서 합성고무의 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는 나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하지만 프리미엄 타이어의 매출이 북미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