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에서 스마트폰용 무료 메신저인 라인(LINE)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NHK가 5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접수된 피해 사례를 보면 주요 수법은 거의 동일하다. 친구 목록에 있는 이용자로부터 휴대전화 번호를 가르쳐달라는 메시지를 받은 뒤 의심 없이 알려주면 곧 이어 인증번호까지 요구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ID 등 개인정보 유출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ID에 연결된 친구 목록 속 이용자들에까지 연쇄 피해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
라인을 운영하는 현지 법인에 따르면 '친구의 전화번호를 알려 달라'는 등 수상한 게시물을 받았다는 피해 의심 신고가 처음 접수된 것은 지난달 7일이다. 운영사 측은 이런 수법이 사기 등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면서 의심스러운 게시물에 대해서는 휴대 전화 번호와 인증 번호 등을 절대로 알려주지 말라고 호소했다.
경시청에서도 이달 들어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받았다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어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11년 6월 론칭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현재 전 세계 110여 곳에서 이용되고 있다. 전 세계 가입자 3억여 명 가운데 일본 이용자만 5000만 명이 이르는 등 일본에서의 활용 빈도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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