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모르는 키즈산업… 안정적인 투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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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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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내 자식·손자에게 만큼은 지갑을 여는 식스포켓(부모·조부모·외조부모)이 늘면서 이른바 키즈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에서도 키즈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관련 기업들의 투자가치도 치솟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에 분유를 수출하고 있는 남양기업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000원(0.67%) 오른 75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초 이후로는 무려 17.68% 올랐다.

남양유업은 국내 분유시장에서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내수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국내 연결기준 매출은 1조1198억원으로 직전 년도(1조2049억원)보다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증가 추세다. 지난해 중국 분유수출의 경우 2011년 대비 4배 급성장했다. 결국 중국을 비롯해 해외 수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셈이다.

유아용품 제조업체인 제로투세븐는 2007년 업계 최초로 중국법인을 설립했다. 알로앤루와 섀르반, 마마스&파파스 등 자사 브랜드를 통해 현재 250여개 매장을 운영한다.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30%대이다.

판매채널도 1선도시에서 2~3선 도시까지 늘릴 계획이다. 주가는 연초 8100원에서 이날 1만2500원으로 54.32% 급등했다.

유한킴벌리는 중국 프리미엄 기저귀 시장에서 2010년 이후 10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04년 진출 초기(100억원) 대비 10배 남짓 급성장한 것이다. 중국 랑시 그룹은 영실업과 아가방앤컴퍼니를 인수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 키즈산업 시장은 관련업체 입장에선 금맥과도 같다. 2012년 기준 우리나라 키즈산업 규모는 약 27조원에 불과한 반면, 2013년 중국 전체 유아동용품 시장 규모는 약 170조원이다.

중국이 산아제한 정책을 완화하면서 관련 산업은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며, 우리 기업들도 이에 따른 혜택을 보고 있다.

현대증권은 대표적인 수혜주로 완구업체 손오공을 비롯해 삼천리자전거, 보령메디앙스, 오로라, 신성델타테크, 매일유업 등을 꼽았다.

윤정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키즈산업은 흔히 '불황을 모르는 산업'으로 불리는 만큼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특히 최근 국내 관련 기업들은 중국 사업을 병행하는 등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어 꾸준히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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