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수익형 부동산' 인기… 경매 낙찰가율 9년 만에 7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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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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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형 부동산으로 꼽히는 업무·상업시설의 경매 낙찰가율이 9년 만에 70%대를 돌파하고, 낙찰률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금리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여윳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쏠리면서 그 여파가 경매시장으로까지 번진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전국 법원경매에서 업무 및 상업시설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0.2%로 2006년 6월(75.9%)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지옥션이 2001년 1월 경매 통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업무·상업시설의 낙찰가율이 70%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전국 업무·상업시설의 평균 낙찰가율은 2002년 6월 70.2%로 처음 70%를 돌파한 이후 2006년 6월 75.9%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 달 9년 1개월 만에 다시 고점을 찍었다.

업무 및 상업시설의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은 30.7%로 지지옥션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30%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 달간 전국에서 진행된 업무·상업시설 경매는 2840건으로 이 가운데 873건이 낙찰됐다. 평균 응찰자 수는 3.1명으로 조사됐다.

최고가 낙찰 물건은 지난해 경매시장에 나왔다가 3차례 유찰된 서울 종로구 관수동의 12층짜리 호텔 건물로, 지난 달 1일 경매에서 감정가 524억8000만원의 65%에 해당하는 341억원에 최종 낙찰됐다.

또 지난달 16일 경매에 나온 강남구 역삼동 로케트빌딩 건물은 첫 입찰에서 감정가 243억4000만원을 4700여만원 웃도는 243억8000만원(감정가의 100.2%)에 낙찰됐다.

같은 달 15일 처음 경매에 나온 영등포구 영등포동의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의 병원 건물은 감정가 85억원을 넘어선 92억3000만원(감정가의 109%)에 낙찰돼 높은 낙찰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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