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영국 외교장관 접견…양국 협력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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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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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립 해먼드 영국 외교장관 접견…런던 한국전 참전비 설립땐 국방장관으로 지원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제2차 한영 장관급 전략대화 참석차 우리나라를 방문한 필립 해먼드 영국 외교장관을 접견한다.

박 대통령은 접견에서 지난 2013년 11월 자신의 영국 국빈 방문을 통해 구축된 양국 간 포괄적 창조파트너십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이 영국 외교장관을 접견하는 것은 지난 2013년 10월 전임 장관이던 윌리엄 헤이그 장관을 만난 데 이어 두번째이다.

당시 해먼드 장관은 국방장관으로서 런던에 세워진 한국전 참전기념비 설립을 지원한 바 있다. 이날 접견에는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도 함께한다.
 

사진은 한국전 참전 16개국 가운데 마지막으로 건립된 영국군 참전기념비 준공식 모습. 제막식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사진 오른쪽 위)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한국전 참전 16개국 가운데 마지막으로 건립된 영국군 참전기념비는 템스강변 영국 국방부 인근 임뱅크먼트 가든에 설치돼 지난해 12월 3일(현지시간) 준공식이 거행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한국전 참전용사 300명을 비롯해 윤병세 외교장관과 영국 여왕의 사촌인 글로스터 공작, 임성남 주영대사,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 등 양국 인사 500여명이 참석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렸다.

영국은 한국 전쟁에 미국 다음으로 많은 전투 병력을 파병해 10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냈지만 이를 기릴 만한 변변한 시설이 없어 기념비 건립 사업이 추진됐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통해 전한 축사에서 "돈독한 양국 관계의 상징인 참전기념비를 통해 앞선 세대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후손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도 글로스터 공작(영국 여왕의 사촌)을 통해 기념비 준공 노력을 치하하면서 "참전기념비가 두 나라 우호 증진의 가교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참전기념비는 포틀랜드석을 깎아 만든 5.8m 높이의 첨탑 앞에 영국 조각가 필립 잭슨이 조각한 영국군 청동상이 서 있는 형태로 제작됐으며 첨탑 4개 면에는 한반도 지도와 태극기, 영국기, 유엔기, 한반도의 풍경이 새겨졌다.

참전 기념비 북쪽면은 유엔기와 함께 “한국 전쟁은 유엔 차원에서 침략행위에 맞서 싸운 최초의 전쟁이었다. 북한군의 침공에 맞서 싸운 유엔군은 21개국의 장병들로 구성되었다. 영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치고 경제적으로 열악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육해공군을 지원하였으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하였다. 머나먼 이국 땅에서 그 임무는 영예로이 완수되었다.”라는 기념문구가 세겨졌다.

기념비 남쪽면은 영국 국기와 함께 “이 치열하고 참혹한 전쟁에서 영국군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수많은 용사들이 참전하였으며, 예비군 및 젊은 의무징집병들도 합류하였다. 육상 전투는 수적으로 우세한 공산군을 맞아 험한 산악지대에서 혹독한 날씨를 무릅쓰고 싸워야 했다. 81,084명의 영국군이 전쟁 전역에 투입되었으며, 이 중 1,106명이 전사하고 수천명이 부상당하였으며 1,060명이 포로가 되는 고초를 겪었다”라는 기념문구가 적혔다.

기념비 주변의 바닥 일부는 한국전쟁 격전지였던 경기도 포천에서 가져온 석재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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