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80원 재돌파·코스피 1960선 '털썩'...'널뛰기' 국내 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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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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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서울외환시장 ]


아주경제 김부원·박선미 기자 = 원·달러 환율이 9원이나 오르면서 다시 1180원대에 진입했다. 중국발 쇼크에 미국의 9월 금리 인상설이 맞물리면서  '널뛰기' 장세가 이어진 것이다. 반면 코스피는 외국인의 '팔자' 행렬에 1960선으로 주저앉는 등 국내 금융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양상이 이어졌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9.1원 오른 1183.1원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9원 넘게 오른 것은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였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미국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증가해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 소매판매 역시 전월보다 0.6% 증가하며 전문가의 예상치(0.5%)을 웃돌았다.

미국이 중국 위안화 절하 조치와 무관하게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코스피는 1970선이 붕괴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94포인트(0.75%) 내린 1968.52에 거래를 마쳤다. 7.59포인트(0.38%) 오른 1991.05로 개장했지만 외국인의 ‘팔자’ 행렬에 결국 하락 마감한 것이다.

외국인은 8거래일째 매도 공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211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43억원어치, 154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1%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35포인트(1.28%) 내린 722.01로 장을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의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며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지표 및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내용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의 7월 주택착공건수와 건축허가 건수가 발표된다. 19일에는 7월 FOMC 의사록과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중국의 위안화 절하조치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11일과 12일 연달아 달러화에 견준 위안화 고시환율을 각각 1.62%, 1.86% 올린 영향으로 아시아 각국의 통화가치가 크게 출렁였다.

원·달러 환율도 11일 15.9원 급등해 1179.1원에 마감했고, 12일에는 다시 11.7원 올라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인 1190.8원까지 찍었다. 13일에도 위안화 절하 조치가 발표됐지만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다시 16.8원 급락했다가 이날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 1180원대에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10분 현재 100엔당 951.20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7.23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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