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의 한 대학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개 사료를 개발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암은 개들에게도 사망 원인 1순위로 꼽힌다. 암에 걸리는 두수가 많아지고 있어 동물병원을 통한 종양 진료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피부암과 유방암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효과적인 예방법도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일본 기후현 소재 기후대 연구팀은 개의 암 발병도 식단의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인체에 대해 항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녹차·로즈마리 등의 식물 성분을 시판되고 있는 개 사료에 배합해 샘플을 완성했다.
이 작업에는 대학 연구팀 외에도 현내 수의사협회, 애완식품 제조업체 등이 공동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전국에 있는 5살 이하의 골든 리트리버종 200두를 섭외해 임상시험에 들어간다는 계획에 따라 전국에 있는 견주들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골든 리트리버는 암에 걸리기 쉬운 견종으로 꼽힌다.
실험 대상으로 선정된 개들은 3년간 항암용 사료를 먹으며 정기적인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연구를 이끈 마루오 코지 기후대 수의학 교수는 "개의 암은 이미 진행된 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맞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항암용 사료를 통해 많은 견공들을 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3년 후 항암용 사료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로, 오는 9월부터 예방 효과 검증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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