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전통의 거문고와 고악보를 박물관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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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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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국악원, 25일부터 ‘국악, 박물관에 깃들다’ 진행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국립국악원의 국악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이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거문고와 고악보를 일반에게 공개한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8월 25일부터 10월 11일까지 국악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국악박물관 개관 20주년 특별전시 ‘국악, 박물관에 깃들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악박물관을 비롯해 국립대구박물관, 경북대박물관 등 주요 박물관에 소장중인 소중한 국악 관련 유물 40여점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전시에는 520여 년의 시간을 품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거문고 ‘탁영금’(보물 제957호)과 250여 년 전 선율을 현재까지 가능하게 한 최고(最古)의 악보 ‘대악후보’(보물 1291호), 국가보물 제957호로 지정된 ‘탁영금(濯纓琴)’ 등이 선보인다.

이외에도 20세기 초에 제작된 작고 아름다운 무늬가 강조된 초기 ‘산조 가야금’과 성금연 명인이 연주하던 반으로 접을 수 있는 ‘절금(切琴)’도 선보인다. 또한 조선 시대 궁중음악 기관인 ‘장악원(掌樂院)’이 일제강점기에 ‘이왕직아악부(李王職雅樂部)’로 격하되면서 어렵게 국악의 숨결을 이어온 당시의 제례악기도 전시한다.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이번 전시는 국악박물관의 지나 온 발자취와 존재 이유를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선조들의 삶 속에서 아름답게 빛나던 국악 유물들을 가슴에 되새기고, 우리 음악문화의 저력을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 개막은 오는 8월 25일 오후 4시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중앙홀에서 진행된다. 관람료 무료. 문의 02-580-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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