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남북은 22일 오후 6시 '2+2 남북 고위급 접촉'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고 협상에 들어감으로써 일촉즉발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남북 고위급 접촉은 22일 오후 6시부터 23일 오전 4시15분까지 마라톤 협상이었지만, 별다른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채 정회됐다. 하지만 팽팽한 이견 차에도 23일 오후 3시30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협상을 재개했다.
북한의 목함지뢰 매설 도발부터 남북 고위급 접촉 성사와 정회, 재개까지의 일지를 정리했다.
- 오전 7시40분 = 경기 파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육군 1사단 목함지뢰 폭발
▲10일
- 오전 = 합동참모본부, 대북 경고 성명 통해 지뢰 폭발사고 북에 의한 도발 확인, 지뢰 도발에 대한 북한군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 요구
- 오후 5시 = 국방부 대북확성기방송 재개 결정. 2004년 이후 11년 만으로 파주, 연천 등 중동부 전선과 서부전선 11곳 등에 확성기 설치 및 방송
-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북한에 장성급 회담 1차 제의, 북한 거부
▲11일 = 청와대, 北의 목함지뢰 매설, 명백한 도발로 규정. 정전협정과 남북 간 불가침 합의를 정면 위반, 책임자 처벌 촉구
▲13일 =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북에 장성급 회담 2차 제의, 북한 거부.
▲15일
- 북한 조선인민군 전선사령부 공개 경고장, 확성기방송 중단 요구. 요구 수용 하지 않으면 대북심리전 수단 파괴 및 군사행동 개시 경고
- 한·미연합사령부 및 합동참모본부, 북한에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군사연습(17~28일) 통보
▲17일 = 한·미 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개시
▲20일
- 오후 3시53분 = 북한, 육군 28사단 예하부대 인근 야산에 14.5㎜ 고사포 1발 포격
- 오후 4시12분 = 북한 군사분계선(MDL) 남쪽 700m 부근에 76.2㎜ 직사화기 3발 포격
- 오후 4시50분 = 김양건 조선노동당 비서,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에게 서한. 확성기 방송 중단하는 실천적 조치 요구와 불응 시 군사행동 개시 위협, 관계개선 위해 노력할 의사 있음 표명
- 오후 5시4분 = 군, 군사분계선(MDL) 북쪽 500m 부근에 155㎜ 자주포 29발 대응사격. 전군 최고 수준 경계태세. 6군단 '진돗개 하나' 발령
- 오후 6시 = 청와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 군, 대북 확성기 방송 계속 방침 고수
- 밤 = 北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 22일 오후 5시까지 대북심리전 방송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행동'에 나서겠다고 최후통첩
▲21일
- 오전 = 박근혜 대통령 공식일정 취소, 오후 3군사령부 방문
- 군, 북한에 합동참모본부 명의 전통문 발송.
- 통일부, 홍용표 장관 명의 통지문 발송, 북측 접수 거부
- 오후 =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개최
- 오후 4시 = 北, 김양건 조선노동당 비서 명의의 통지문 김관진 청와대국가안보실장에 발송
- 오후 6시 = 청와대, 김관진 실장 명의의 수정통지문 발송
▲22일
- 오전 = 북한, 외무성 성명 발표…"전면전도 불사"
- 오전 9시35분 = 北, 황병서 명의 통지문 재발송…"北황병서·김양건, 南김관진 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2대2 접촉"
- 오전 11시25분 = 청와대, 북한 제안 수용 "오후 6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만나자"
- 오후 3시 = 청와대, 오후 6시 판문점서 '2+2 고위급 접촉 합의' 발표
- 오후 6시 = 2+2 고위급 접촉 개시
▲23일
- 오전 4시15분 = 남북 2+2 고위급 접촉 정회
- 오후 3시30분 = 남북 고위급 협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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