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남북한 대치 상황, 직접 피해는 없지만 당분간 예의주시”

아주경제 권석림·김봉철 기자 = 중소기업계는 일촉즉발의 남북한 대치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예의주시하며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희건 경기개성공단기업사업협동조합 이사장(나인JIT 대표)는 24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아직까지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면서도 “입주 기업의 85%가 주문자 상표 부착품(OEM) 생산 기업인만큼 협력사들의 출입을 제한한 조치는 기업 경영에 큰 악영향이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 이사장은 “현 상황에서 기업들이 나서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답답하다”면서 “극적 타결이 이뤄진다고 해도 이미 받은 타격을 돌이키는 데는 상당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판로 개척 및 홍보를 위해 오는 9월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 설립하기로 예정돼 있었던 ‘개성공단 평화누리 명품관’은 이번 사태로 잠정 연기된 상태다.

개성공단기업사업협동조합과 경기도가 함께 주관한 개성공단 평화누리 명품관에는 34개 개성공단 기업의 150여개 품목 제품이 전시돼 연간 600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는 킨텍스 방문객에게 개성공단 기업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기대를 모아왔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의 규모가 국가적인 사업을 진행할 정도가 아니어서 당장 사업에 직격탄을 맞을 만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벤처업계자도 “북한이 군사적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긴박한 상황이지만 벤처업계는 아직 직접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피부로 느낄 정도는 아니다”라면서도 “양측의 긴장이 장기화 된다면 관련 업계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