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안상수 창원시장이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을 놓고 경남도와 벌였던 갈등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담당공무원을 보직 해임했다.
안 시장은 24일 오전 시정 간부회의에서 "로봇랜드는 창원시가 꼭 성공시켜야 할 대형 관광 사업"이라며 "관련부서는 치밀하게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로봇재단 및 경남도와 소통을 원활하게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안 시장은 "로봇재단의 창원시에 대한 보고에도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해양수산국도 부족함이 많았다"고 지적하며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해양수산국장의 보직해임을 단행하며, 시장으로서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안 시장은 "창원시는 시민들을 위해 경남도와 서로 소통을 강화하면서 협력을 굳게 하겠다. 경남도와 함께 시민이 염원하는 로봇랜드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안 시장의 입장 발표는 지난 17일 도청 간부회의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한다면 "로봇랜드 사업에 대한 재개 여부를 검토해 보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입장 표명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은 총 7000억원을 투입해 창원시 마산합포구 일대에 로봇전시관, 체험시설, 테마파크 호텔 등을 짓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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