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용팔이’ 주원‧김태희, 고난 뚫고 치른 ‘첫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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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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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의 주원과 김태희가 지난 27일 방송에서 달콤한 입맞춤으로 마음을 확인했다. 용한 돌팔이와 잠자던 한신그룹 공주의 사랑도 본격 출발선에 서게 됐다.

이 같은 과정에 이르기까지 태현(주원)과 여진(김태희) 사이를 흐르는 팽팽한 긴장과 신경전이 살아있었다. 신씨아(스테파니 리)를 통해 태현이 여동생 치료비를 포기한 사실을 알게 된 여진과, 대정그룹 아들 성훈(최민) 깊은 사랑에 빠졌던 여진의 과거 일을 듣고 자신감을 상실한 태현이 현격히 다른 서로의 위치를 새삼 실감하며 높다란 벽을 느꼈기 때문.

특히 여진은 한신그룹 상속녀의 위치를 빼앗긴 채 죽은 사람처럼 지내야 하는 현재에 불안감을 드러내며 태현과의 심리적 격차를 더 크게 벌리기도 했다. 성훈의 죽음과 그에 따른 자살 시도, 식물인간 상태로 3년을 지내다가 천신만고 끝에 깨어나 새 삶을 앞두고 있지만, 여진은 여전히 상처를 껴안은 체 조금도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과거 속에 사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칼을 빼든 것은 역시나 용팔이 태현이었다. 그는 이날 여진이 과거 상처와 대면할 수 있도록 성훈과의 비밀결혼식이 열리려던 성당으로 여진을 데려왔다. 현재를 살지 못하고 잃어버린 시간의 끝에서만 맴돌고 있던 여진에게 과거로 돌아가 한신그룹 상속녀로서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자유와 선택을 제안한 것. 하지만 이 같은 제안 끝엔 여진의 새 출발에 함께하겠다는 태현의 속뜻이 숨겨져 있었고, 이에 여진이 화답하며 두 사람의 사랑도 비로소 시작될 수 있었다.

방송 말미 등장한 태현과 여진의 입맞춤 장면은 지금에 이르기까지 두 사람이 겪었던 험난했던 과정만큼 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연출과 분위기로 완성되며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를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그간 숨겨져 있던 도준의 트라우마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신그룹 장남이지만 서자 출신이라는 콤플렉스에 아버지의 유언을 무시한 채 여동생 여진을 계속 잠재운 악행과, 채영(채정안)을 사랑하기에 가신 집안으로부터 무시를 당하면서까지 결혼을 감행한 과정 등 도준의 사연은 이제까지 등장한 ‘용팔이’ 설정들에 이유를 제공하며 극을 풍성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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