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 폭발사고 관련 25명 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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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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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항 폭발사고 현장.[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난 12일 발생한 톈진(天津)항 폭발사고와 관련해 25명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에 따르면 폭발사고와 관련해 중앙정부 부청장(부국장)급 관료 1명, 톈진시 공무원 10명, 폭발한 물류창고 업체 경영진 13명, 톈진안전평가기관 평가관 1명 등 모두 25명이 이번 사고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신경보가 28일 전했다.

중국 국무원 교통운수부 소속의 부순시원인 왕진원(王金文)은 물류창고 운영업체인 루이하이(瑞海)공사가 불법적으로 안전평가에 합격하는 것을 도운 혐의로 조사중이다. 왕진원은 루이하이가 위험화학물처리자격을 획득하는 것을 방조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톈진시 공무원 10명이 '직무태만'과 '직권남용' 혐의로 입건됐다. 우다이(武岱) 교통운수위원회 주임, 리즈강(李志剛) 전 교통운수 및 항구관리국 부국장, 펑강(馮剛) 항구관리처 처장, 가오화이유(高懷友) 안전생산감독관리국 부국장, 차오춘보(曹春波) 빈하이(滨海)신구 안전생산감독관리국 국장 등이 포함됐다.

당국은 이들에게 주거지역 인근의 물류창고에 유독성 화학물질을 대량 보관하는 등 불법행위를 단속하지 못한 경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톈진시 교통운수위원회는 톈진항의 위험 화학물질 진입심사를 담당하는 부처다. 루이하이공사의 사업활동에 대한 허가권과 관리감독권이 있는 곳으로 엄격한 책임추궁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안 당국은 지난 18일 루이하이 물류회사의 최대주주 등 책임자 11명을 체포한 바 있다. 이 중에는 위쉐웨이(于學偉) 루이하이 회장, 둥서취안(董社軒) 부회장, 차오하이쥔(曹海軍) 부총경리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사고당시 현장에서 부상을 당했던 루이하이측 즈펑(只峰) 총경리와 상칭린(尚慶森) 부총경리는 가택연금중이다. 또 톈진시의 한 안전평가검측업체의 평가사도 구류조치를 받고 있다.

또한 양둥량(楊東梁) 중국 국가안전총국 국장도 해임되어,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다만 양 국장과 톈진항 사고와의 연관성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톈진항 폭발사고로 27일 기준 139명이 목숨을 잃고 34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사망자 중 84명은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대원으로 경찰관 8명도 희생됐다. 이번 사고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는 52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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