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안양문화예술재단(대표이사 구자흥) 공연장 상주단체 방타타악기앙상블이 내달 5일 평촌아트홀에서 제11회 정기연주회 ‘세계를 두드리다’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남미,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나라로 세계음악 여행을 떠난다. 방타타악기앙상블은 스페인 집시음악, 아프리카 민속음악, 남미 탱고음악, 아일랜드 민요 등 각 나라별 음악을 신나는 타악 리듬으로 선보인다.
음악여행의 시작점은 스페인이다.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열정적인 집시음악의 선율이 아름다운 비제(Georges Bizet)의 ‘카르멘 모음곡(Carmen Suite)’ 중 현악과 타악 협주곡으로 공연이 시작된다. 이어서 남미 흑인노예들의 애환과 해방의 염원이 담긴 벨리나티(Paulo Bellinati)의 ‘종고(Jongo)’와 롤랑 디옹(Roland Dyens)의 ‘탱고 엔 스카이(Tango en Skai)’ 등 남미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곡들이 연주된다.
공연 중반에는 아프리카와 인도, 아시아로 여행을 떠난다. 아프리카의 민속적인 색채와 블루스의 조화가 어우러진 볼프강 로겐캄프(Wolfgang Roggenkamp)의 ‘아프리칸 블루스(African Blues)’, 인도 전통무용 특유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밥 베커(Bob Becker)의 ‘무드라(Mudra)’ 연주로 공연의 열기를 고조시킨다.
이번 공연의 유일한 아시아 음악이 공연 후반부를 장식한다. 일본 작곡가 미노루 미키(Minoru Miki)의 ‘마림바 영가(Marimba Spiritual)는 마림바의 청량한 리듬과 타악기의 힘이 넘치는 리듬이 숨 가쁘게 어우러져 타악 음악의 경쾌함을 만끽할 수 있는 곡이다.
방타타악기앙상블 방승주 음악감독은 “다양한 세계음악을 통해 타악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며 “공연장에서 타악 앙상블과 함께 세계여행을 떠나보기를 추천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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