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지만 칭다오(靑島)로 유입되는 해외자본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칭다오 당국의 외자유치 노력이 강화되면서 올 상반기 칭다오에 투자된 해외자본은 41억7000만 달러(약 5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0.2% 증가한 수치로 산둥(山東)성 전체 유치규모의 48%에 달한다. 올 한해 목표치인 63억9000만 달러의 65.2%를 이미 달성한 것이다.
칭다오는 중국 대표 경제도시인 상하이(上海)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해외자본에 시장을 열고 있다. 우선 해외금융기업의 칭다오 진입을 허용하고 임대업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해외금융 진출을 통해 선진기업 노하우와 서비스를 확보하고 동시에 '돈'도 버는 일석이조의 전략이다.
미국 친덱스(Chindex)그룹과 중국 창닝센터병원(長寧中心醫院)이 합작해 만든 허무자(和睦家 UFH)병원, 싱가포르개발은행(DBS) 칭다오 지점이 이미 들어섰으며 이 과정에서 건물 임대 등을 통해 칭다오에 투자된 자금만 4200만 달러(약 500억원)에 달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 한국산업은행 등 지점 설립과 임대계약도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올들어 새롭게 칭다오에 자리잡아 임대료 수입을 제공할 해외기업만 10곳으로 계약 규모만 2억3200만 달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