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증시가 '항일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전승절)' 기간인 3∼6일 휴장한다.
상하이(上海) 증권거래소와 선전(深圳) 증권거래소는 전승절 기간에 맞춰 다음 이틀간 업무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주말을 제외하면 중국증시는 다음주 월요일인 7일에 개장하게 된다.
중국 정부는 전승절 기념행사의 순조로운 유치를 위해 3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번 휴장기간 동안 당국은 중국증시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됐다.
한편, 금주 마지막 거래일인 2일 중국증시는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6포인트(0.20%) 하락한 3160.17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33.82포인트(1.98%) 내린 1673.95를, 선전성분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107.72포인트(1.06%) 밀린 10054.80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촹예반(創業板·차스닥)은 34.46포인트(1.82%) 급락한 1855.03을 기록해 전날 붕괴된 1900선 회복에 실패했다.
이날 상하이 지수는 전날보다 4.39% 폭락한 상태로 개장해 아시아 증시 전반에 불안감이 고조됐으나, 중국 9대 증권사들이 추가적으로 300억 위안을 들여 주식매입에 나서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낙폭을 줄여갔다.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9개 증권사에는 중신증권(中信證券), 해통증권(海通證券), 장안증권(長江證券), 서부증권(西部證券), 태평양증권(太平洋證券), 동방증권(東方證券), 국원증권(國元證券), 국해증권(國海證券), 동북증권(東北證券)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순자산의 20%까지 주식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현재 투자 규모는 순자산의 15%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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