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장관 "수출 부진 타개 절실…이부진 사장 해법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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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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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근 수출부진 타개를 위해 재계와 정치권이 함께 나서 중장기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를 직접 언급하면서 스타 CEO(최고경영자)들의 적극적인 국외 행보를 당부했다.

윤 장관은 2일 저녁 출입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수출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이부진 사장같은) 기업 CEO들이 위축되지 말고, 해외로 나가서 시장을 개척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수출은 올 들어 8개월째 연속 감소하면서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달 수출액은 393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7% 줄어들면서 6년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에 윤 장관은 "이부진 사장의 경우 메르스 사태로 어려울때 중국 여행사 대표를 만나 유커를 직접 유치했다"며 "이런 스타 CEO들이 나서서 직접 해외시장을 개척해주면 수출부진을 돌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윤 장관이 특정 기업인을 거론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수출부진을 타개하는 데 그룹 회장이나 CEO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그는 "대통령과 장관, 기업 CEO가 함께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며 "대통령은 역대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고, 나 역시 기업인 70여명과 함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시장개척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정치권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과, 노동개혁의 조기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제1 수출국이고 베트남은 3위 수출국에 해당한다"며 "수출 부진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여야정 협의체를 통한 조기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많은 부분들에 대해 이미 발표했고 국민들도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노동 개혁도 9월까지는 하는게 좋다"면서 "빠른 합의를 통해 우리 노동시장 개혁이 이뤄진다면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도움되고, 수출 측면에서도 이롭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장관은 경쟁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종의 구조조정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석유화학이나 철강업계도 스스로 구조조정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면서 "오는 7일에는 수출부진 업종인 철강과 석유화학, 자동차, 정유, 조선 등 5개 업종 대표기업과 미팅을 갖고, 수출 지원 및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윤 장관은 향후 수출 대책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수출 상담회를 열고 SSD, 화장품 OLED 등에 있어 품목의 다변화를 꾀하는게 필요하다"면서 "정부 차원에서는 추가 대책이 아닌 집행단계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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