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창조경제 싹튼다]⑨“뒷솔할망 아시나요?” 제주 신화를 문화콘텐츠로 만드는 기업 ‘두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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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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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잉이 개발한 신돌이야기 동화책(왼쪽)과 친환경 캐릭터 상품. 사진제공-두잉]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 지난 6월 26일 개소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제주센터)의 키워드는 ‘관광’과 ‘문화’다.

국내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보유한 관광과 IT를 결합한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 콘텐츠를 어떻게 상품으로 구현하는가에 따라
제주센터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 중심에 스타트업 두잉(대표 길형준)이 우뚝 서있다. 2013년 10월 설립된 두잉은 제주신화를 기반으로 문화콘텐츠 상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창업선도대학 창업지원사업에 선정돼 제주신화를 바탕으로 한 신돌동화책 개발에 착수했으며 지난해에는 제주 신화이야기 동화책 출판에 이어 ‘신돌꾸무’ 방향제 제품개발 및 자체 양산화에 도전하기도 했다.

올해 신돌동화책의 영문 버전을 출반,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도서전에 참가하기도 한 두잉은 홍콩과 중국에 국제출원상품권을 등록한 상태다. 지난 8월, 제주센터 입주기업으로 선정됐다.

길형준 대표는 "두잉은 제주 신화를 바탕으로 문화콘텐츠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현대인에게 꿈과 정서를 제공하며 신화의 섬 제주를 세계시장에 알리고자 한다"며 "개발 콘텐츠 소재는 1만8000개에 달하는 제주의 대표적인 문화원형 신화를 모티브로 하며 그 중 300개의 신돌(신화가 담긴 신기한 돌)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돌이야기 중 제주에 실존한 ‘뒷솔할망’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주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환경에 대한 감사, 살아있는 모든 것에 관심과 애정 등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두잉은 자체 개발 캐릭터인 꾸무, 또또, 돌송이, 천지왕 등 제주신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개발, 보유한 상태다. 또한 이들을 소재로 신돌이야기 동화책, 장난감 인형, 봉제인형, 방향제, 퍼즐 등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길 대표는 "두잉은 △제주 신돌동화책 출판시리즈 △제주 신돌 애니메이션 제작 △기능성 캐릭터 상품 △신돌이야기 아트 토이 △친환경 소재완구 및 유아용품 △게스트 하우스 ‘꾸무’ 캐릭터룸 조성 등의 비즈니스 사업비전을 수립했다"고 밝힌 후 "제주에만 존재하는 이야기와 신화를 도출시켜 지속적인 스토리를 구성, 교육용 동화와 애니메이션, 천연 기능성 제품개발로 수익을 창출하고 나아가 한국문화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두잉은 제주 면세점을 비롯해, 서울 국립 중앙박물관, 제주 국립박물관,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등에 문화콘텐츠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다음재단 올리볼리 세계화 선정, 홍콩 라이선싱 페이 참가 등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길 대표는 "제주센터 입주 이후 창조공방시설과 3D프린터를 활용한 제품 기획에서 제품 생산까지 직관적 대응과 제작 공정의 효율적 시간관리가 가능해 업무에 탄력을 받고 있으며 다음카카오와의 협력도 기대 이상이다"며 "대기업의 경험과 스타트업의 도전정신이 함께 어우러진 제주센터에서 두잉이 꿈꾸는 성공적인 미래를 일구기 위해 발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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