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책회의에서 "벼랑 끝에 놓인 경제상황을 고려해 무분별한 쟁의행위를 자제해 달라"면서 김무성 대표에 이어 대기업노조 때리기에 가세했다.
그는 "노조의 무리한 파업은 경영악화, 국민경제 위축, 일자리 감소 등 다양한 '나비효과'를 불러오는 것으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행위"라며 비난했다.
원 원내대표는 특히 "최악의 경영위기를 겪는 조선, 자동차 노조가 동시다발로 파업 수순으로 가서 큰 걱정"이라며 "회사의 위기를 강건나 불보듯 하면서 빚내서라도 요구를 들어달라는 이기적인 모습만 보여 안타깝다"고 노조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는 최근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대기업 노조의 잇단 불법파업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하면서 박근혜 정부가 역점 추진중인 노동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앞서 김무성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회사가 어려울 때는 고통도 함께 나눠야 하는 데 양보없는 대립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노조를 비판했으며, 이인제 최고위원은 불법 파업을 '핵폭탄'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밖에 원 원내대표는 오는 10일 시작되는 올 정기국회 국정감사와 관련, "국민 목소리가 국정에 반영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국감 우수의원을 선정해 발표하고 시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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