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연출 이건준)는 세상에 다시없는 앙숙 모녀를 통해 징글징글하면서도 짠한 모녀간 애증 관계를 그렸다.
극중 유진은 말 안하고 가만있으면 단아한 미녀지만, 자신의 명예와 자존심이 걸린 일 앞에서는 진흙탕도 마다않고 뛰어드는 대범함을 지닌 이진애 역할로 분했다.
인애는 엄마 임산옥(고두심)이 보증금과 월세를 마련하지 못해 반찬가게를 처분해야 하는 처지에 이르자 가족들을 대신해 어렵게 돈을 모으는 큰오빠 형규(오민석)를 향해 “오빠, 돈 좀 있어?”라고 먼저 묻는 당찬 여자다.
진애는 회사에서 정보유출자라는 누명을 쓰기도 하지만 죄가 없기에 당당하게 행동한다. 오히려 자신을 모함하는 동료 직원에게 “제가 범인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을 때의 상황을 생각해 주세요. 동료 직원을 범인으로 몰아서 여기저기 떠들고 다닌 게 얼마나 우습고 난처해질 지를요”라고 쏘아 붙였다.
사이다 같이 청량하고 속 시원한 진애의 이야기와 함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부탁해요, 엄마’는 주말 오후 7시 55분 KBS2에서 방송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