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미 앞두고...키신저 "미중 관계 발전의 키워드는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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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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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과 중국, '협력'하지 않으면 모두가 불행해져"

지난 3월 중국을 방문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 장관이 시진핑 주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신화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의 22일 방미를 앞두고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의 인터뷰를 게재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인민일보는 1970년대 핑퐁외교를 통해 미중관계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냈던 키신저 전 장관이 시 주석을 높게 평가하고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도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고 13일 전했다.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 수 차례 대화를 나눠본 적이 있다"며 "시 주석은 결단력이 있고 인생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뛰어난 중국 지도자"라며 시 주석을 높게 평가했다. 동시에 "미국과 중국, 두 대국의 협력은 중요하다"면서 이번 양국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에 있어 역사적 한 획을 긋는 만남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미중 양국 관계발전의 키워드는 역시 '협력'"이라며 "두 대국이 협력하지 않으면 기후변화나 환경오염, 핵확산 방지 등 국제적 이슈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중 관계 발전이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지난 50여년 간 비슷한 말을 계속 들어왔지만 미국의 8명 대통령과 5명의 중국 지도자들은 모두 '협력'을 택했다"면서 "두 대국이 충돌하면 감당하기 힘든 대가를 치룰 수 밖에 없고 이는 모두 불행해지는 길"이라고 답했다.

최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다시 부각되고 있는 '중국 위협론'에 대해서는 중국의 변화를 미국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은 미국이 인정을 하든 안하든 명백한 사실"이라며 "미국은 중국이 보유자원과 인구 규모 등에 걸맞는 발전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순리"라고 설명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970년대 초 핑퐁외교를 통해 ‘죽(竹)의 장막’을 걷어내고 중국이 개혁·개방으로 나아가는 초석을 놓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앞서 3월에는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직접 만나기도 했다. 당시 시 주석은 키신저 전 장관을 "미·중 관계의 ‘아이스 브레이커’(대립관계를 누그러뜨린 사람이라는 의미)', ‘개척자이자 증인’ "이라며 “중국의 개방·개혁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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