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목숨까지 앗아가는 말벌의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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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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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양소방서 조기양 소방사]

안양소방서 귀인119안전센터 소방사 조기양

끝날 것 같지 않은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이제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부는 것이 어느덧 가을이 다가온 것을 느낄 수 있다. 점점 가을이 더 깊어지게 되면서 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려고 산이나 들로 단풍구경을 하고자 나들이가시는 분들도 많아질 것이다.

이러한 가을철에 산이나 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와 질병에 대한 예방책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소방관도 쏘이면 사망할 만큼 위험한 벌 쏘임 사고의 원인과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보통 연중 여름에서 늦은 가을철까지 벌 쏘임 사고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며, 특히 매년 이어지는 마른 장마로 인해 벌집 관련 처리 요청신고가 꾸준히 증가되는 추세다.

벌과 관련된 피해가 급증하는 원인을 분석해 보자면 자연숲이 감소되는 동시에 도심지역의 녹지사업으로 인해 벌들의 서식지 이동을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벌 쏘임을 예방하는 방법과 벌에게 쏘였을 경우 응급처지는 어떻게 해야하는 지 알아보자.

일단, 벌을 자극하는 헤어스프레이, 향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과 밝은 계통의 옷은 피하며 등산이나 벌초 등의 야외활동 시 벌이 자신의 주변을 날아다니거나 실수로 벌집을 건드려 벌이 주위를 맴돈다면 손이나 의복 등을 휘두르는 행동으로 벌을 자극하지 말아야하며 가능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린다.

벌에 쏘였을 경우 응급처치의 방법은 벌침이 육안으로 보인다고 하여 손톱으로 억지로 빼려고 하기 보다는 전화카드나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빼는 것이 좋다.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얼음찜질을 하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뒤 안정을 취해야 한다. 특히, 체질에 따라 벌침의 독으로 인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은 반드시 벌에 쏘였을 경우 주변에 자신의 상황을 신속히 알려야 한다.

또 가을철 독사에 대해 알아보자면 뱀과 마주쳤을 땐 잡으려고 하거나 위협적인 행동을 보여선 절대 안된다. 일단 빨리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산행시 등산화와 긴바지를 입고 지팡이를 이용하여 땅을 치며 안전유무를 확인하면서 지나가는 것이 예방법 중에 하나다.

이런 예방과 주의에도 불구하고 뱀에게 물렸다면 다음과 같이 응급처치를 실시한다.
일단 뱀에 물린 사람은 눕혀 안정시킨 뒤 움직이지 않게 한다. 그리고 물린 부위 위쪽(심장과 가까운 곳)에 지혈대를 이용 독이 빨리 퍼지지 않게 압박후 신속하게 119신고와 이송이 중요하다.

위와 같이 빈번히 일어나는 사고유형을 인식하고 파악하여 조금만 신경 쓴다면 풍요롭고 아름다운 이 가을을 현명하게 보낼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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