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얼이 담긴 전통한복, 신한복과 함께 부흥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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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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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 70주년 기념 한복특별전-한복, 우리가 사랑한' 예술감독 서봉하 인터뷰

서봉하 송담대학교 교수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1층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기념 한복특별전-한복, 우리가 사랑한' 기자간담회에서 전시된 한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복진흥센터 제공]

 
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우리의 정체성과 정신이 깃든 아름다운 옷인데 한복이 일상복의 기능을 상실한 점이 안타깝다."

'광복 70주년 기념 한복특별전-한복, 우리가 사랑한'의 예술감독을 맡은 서봉하 송담대학교 교수는 행사 말미에 이렇게 말하며 한복문화의 쇠퇴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1층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기념 한복특별전-한복, 우리가 사랑한'은 한복문화의 흐름을 되돌아보고 대중적인 복식으로서 한복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자리였다.

서봉하 교수는 "한복이 이제는 혼례나 장례 등의 행사에서만 착용하는 옷이 됐다. 사람들이 명절에도 한복을 잘 찾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 교수는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새로운 디자인이 등장하며 한복이 절정기를 맞았지만 이와 동시에 한복이 예복화되면서 역설적으로 일반인들은 저가의 서양복을 입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90년대 들어서는 한복을 입는 사람이 더 줄었고 이후로는 디자이너들에 의해 근근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서 교수는 이어 "아시아 전역에서 한국만큼 전통의상이 사라진 곳을 찾기 어렵다"면서도 "최근 인사동이나 전주 한옥마을 등에서 한복을 입은 젊은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극의 인기와 함께 한류 문화콘텐츠로서의 한복이 떠오르는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서 교수는 이러한 변화는 특히 신한복 덕분이라고 평가하면서 "복식은 변하는 것이다. 한복의 소재나 디자인도 신한복과 함께 발전하고 이를 통해 한복의 부흥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한복의 미래를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광복 70주년 기념 한복특별전-한복, 우리가 사랑한’은 9월 15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1층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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