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트렁크 살인사건'의 용의자 김일곤이 체포된 가운데, 살인을 하기 전에도 30대 여성을 납치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곤은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 경기도 일산 동구의 한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납치를 시도했으나 저항하자 자동차만 훔쳐 달아났다.
전과 22범인 김일곤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다니다가 17일 오전 10시 54분쯤 체포됐다. 이날 김일곤은 서울 성수동의 한 동물병원에서 40대 여성 간호사를 흉기로 위협하며 안락사 약을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김일곤은 "나를 개 안락사시키듯 죽여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9일 충남의 한 대형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김일곤은 자신의 차에 타려던 피해여성을 덮쳐 납치한 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김일곤은 시신을 트렁크에 넣고 증거인멸을 위해 불까지 지르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김일곤을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