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 량첸살인기’ 조정석의 ‘멘탈붕괴’, 관객들의 ‘재미’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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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2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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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특종: 랑첸살인기' 제작보고회에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연애의 온도’로 남녀의 심리를 세밀하게 그려낸 노덕 감독이, 이번엔 한 남자의 ‘멘탈 붕괴’에 집중했다. 추적 스릴러와 블랙 코미디의 만남. 영화 ‘특종: 량첸살인기’의 이야기다.

한편 ‘특종: 량첸 살인기’는 연쇄살인에 관한 일생일대의 특종이 사상초유의 실수임을 알게 된 기자 허무혁(조정석 분). 걷잡을 수 없는 상황 속, 그의 오보대로 실제 사건이 발생하며 일이 점덤 커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전작 ‘연애의 온도’를 통해 남녀의 감정을 섬세한 온도로 그려낸 노덕 감독은 ‘추적 스릴러’라는 전혀 다른 장르를 통해 노덕 감독만의 매력을 그려낸다.

노 감독은 “이번 영화는 궁극적으로는 허무혁이라는 기자의 이야기, 한 남자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극”이라며 “작품의 주제 자체가 일반 관객이 상상할 수 없는 세계를 다루고 있다. ‘연애의 온도’ 같은 멜로보다는 좀 더 많은 설명이 필요하고 논리적인 대목이 필요했다. 이를 유쾌하게 풀어가는 것이 숙제였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특종’이 가진 톤이나 특징에 대해 설명하며 “톤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스릴러라는 장르와 그 안에서 유머, 아이러니 등을 모두 담을 수 있는 톤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재미있게 작업했고 색다른 톤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종’은 추적 스릴러에 블랙코미디를 더해 ‘웃픈(웃기고 슬픈)’ 상황들을 이끌어낸다. 우연한 제보로 터트린 특종이 오보라는 사실을 깨닫지만 상황에 휩쓸려 진실을 밝히지 못한 채 오히려 더 큰 특종에 대한 압박과 특종을 향한 의심으로 극에 몰리게 된 기자의 섬세한 내면과 더불어 팽팽한 긴장과 유머의 절묘한 조합으로 만들어냈다.

특히 노덕 감독의 블랙코미디와 추적 스릴러에 힘을 더한 것은 시나리오 속 인물 자체인 배우들이다. 노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이 배우들을 염두하고 작품을 만들었다”고 할 만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노 감독은 여성보도국장 역으로 이미숙을 염두했다며 “보통 보도국은 남성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본능적으로 움직이고 삶에 치열한 남성적 세계를 다른 시선으로 보고자 했다. 중년미가 있었으면 좋겠고, 다른 클래스를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해 자연스럽게 이미숙 배우를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김의성은 ‘특종’ 한무혁 역을 두고 “조정석이 아니라면 표현할 수 없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앞서 영화 ‘건축학개론’, ‘나의 사랑 나의 신부’,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과 존재감을 발휘한 그는 이번 ‘특종’에서도 소용돌이에 휘몰아치는 한 남자의 멘탈붕괴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거기에 드라마 ‘미생’으로 주목 받은 김대명, 태인호의 재회와 웃음기를 거둔 배성우의 형사 연기, 조정석과 부부로 분할 이하나 등 하나하나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의심 없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노덕 감독의 블랙 코미디, 그리고 인물 간의 심리 묘사. 거기에 ‘추적 스릴러’라는 장르까지 더해지며 기대감을 더하는 ‘특종’은 10월 22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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