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롯데마트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롯데마트가 10월 1~8일까지 1주일 동안 ‘전 국민 책 읽기 프로젝트’를 열고 독서 인구 감소를 막고, 독서환경 조성에 나선다. 이 기간 유·아동 도서는 물론 일반도서 등 ‘정가 인하 도서’와 인기 서적들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정가 인하 도서(재정가)’란 출판한지 18개월이 경과된 도서 정가를 합리적으로 다시 책정하는 제도인 재정가도서제에 의해 가격이 다시 책정된 도서를 말한다.
롯데마트 측이 이번 행사를 기획한 것은 독서의 계절 가을이 왔지만, 서적 시장에는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가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 동안 자사의 도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유·아동 서적, 일반 서적 등 서적 카테고리의 매출은 매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 올해 9월(1~23일) 들어서도 서적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1%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독서의 계절'이라 불리는 가을에도 서적 판매가 저조하기 나타났다.
이처럼 독서 매출이 감소한 원인으로는 스마트폰 보급이 가장 큰 원인라고 마트 측은 분석했다.
과거에는 여가 시간, 출퇴근 시간에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서핑, 게임, 동영상 감상 등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서적 구매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자책 단말기(e-book), 스마트폰 독서 앱(App) 등 서적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들이 늘어나고, 최근 몇 년간 입시, 취업 대란으로 인해 10~20대 청장년 세대들이 자격증, 외국어 등 스팩을 위한 일회성 서적 위주 구매가 늘어난 것도 도서 판매 감소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최근 발표한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 성인이 한 해 동안 읽은 책은 9.2권으로 10권이 채 되지 않아 사실상 세계 최하 수준이다. 이는 2007년 12.1권 정점을 찍은 뒤 지속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 기간 우피경제학, 온워드(Onward) 등 ‘일반 도서’ 총 300여종과 '터닝메카드' 'Why?' 시리즈 등 유·아동 서적 총 250여 종을 재정가 가격 대비 최대 30% 가량 추가 할인 판매한다. 엘포인트(L.Point) 고객에 한해 기존에 구매 금액에 따라 적립되던 포인트의 5배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상훈 롯데마트 서적 MD(상품기획자)는 “국내 독서 인구 감소를 막고, 고객들의 독서 습관 확립을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국내 독서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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