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공천룰, 靑가이드라인 부적절…백지상태서 논의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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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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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석유선, 이수경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일 내년 20대 총선 공천 방식 논의를 위한 당내 특별기구 신설과 관련, "여기에는 아무런 전제 조건이 있으면 안 되고, 정말 백지상태에서 새로운 총의를 모아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말 좋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데 여기에 미리 뭘 하는 것(전제조건을 다는 것)은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일 내년 20대 총선 공천 방식 논의를 위한 당내 특별기구 신설과 관련, "여기에는 아무런 전제 조건이 있으면 안 되고, 정말 백지상태에서 새로운 총의를 모아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새누리당]


그는 이어 "특별기구를 민주적으로, 합리적으로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구성하고 거기에서 결정된 새누리당의 새로운 공천 방식을 최고위원회나 의원총회를 통해 최종 당론이 확정되면, 그에 따라 공천 룰이 결정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심번호는 안 된다, 전략공천은 안 된다는 식의 예단은 절대 안 된다"면서 "그렇게 미리 전제하면, 그게 '가이드라인' 아니냐. 어떤 경우도 온당치 않은 얘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청와대 관계자가 됐든, 당의 누가 됐든 간에 미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백지상태에서 해야 한다"면서, 최근 전략공천 절대 불가 방침을 재확인한 김무성 대표와 안심번호 불가론을 제기한 청와대를 향해 동시에 선긋기를 했다. 

원 원내대표는 "가이드라인을 미리 제시하면 특별기구가 제대로 운영되겠느냐"면서 "논의가 자연스럽고 개방적으로 이뤄져야지 가이드라인을 특별기구에 주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황진하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특별기구의 구체적인 구성안에 대해 "기존에 당에 국민공천제 TF가 있으니까 그 멤버에 전문가를 추가하는 방식이 돼야 하지 않나"라면서 "인원은 10명 내외"라고 밝혔다.

황 사무총장은 특히 "원점에서 (공천제를) 다시 검토하되, 기존 TF에서 객관성 있는 내용이 있으면 그것을 기초로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면서도 "미리부터 (공천제) 지침을 만들거나 가이드라인은 생각 안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원 원내대표는 앞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농어촌과 지방을 죽이는 방안을 고집하지 말고 대화와 소통으로 농어촌 선거구를 살리는 방안을 함께 마련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새정치연합 주장대로 하면 농어촌 선거구 축소가 불가피해 지방 죽이기라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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