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큰 폭의 성장을 보이면서 주목 받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현대차는 6만4015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4만9820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 대비 현대차는 14%, 기아차는 23% 증가한 실적이다.
현대차의 상승세는 신형 투싼이 주도했다. 현대차의 새로운 북미 판매 책임자인 데릭 하타미는 “투싼의 새로운 디자인과 첨단 기술, 안정성을 고객들이 인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타미는 닛산 출신으로 9월부터 현대차의 판매 부문 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기아차는 쏘울의 인기 덕을 톡톡히 봤다. 경쟁차인 혼다 HR-V, 지프 레니게이드와 함께 동반 상승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 세도나와 스포티지, 쏘렌토 등 S로 시작하는 세 차종의 인기도 높다.
기아차 북미법인의 마이클 스프라그 운영책임자(COO)는 “경쟁사에 비해 비교적 적은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7%의 성장을 이뤄냈다”며 “이는 기아차 브랜드에 대해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 미국 자동차 판매는 9월 기준으로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랜드별 판매실적을 보면 포드가 21만2589대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쉐보레 17만675대, 도요타 16만2595대, 혼다 11만9046대, 닛산 11만1562대, 지프 7만7201대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는 브랜드별 순위에서 8위를 마크했고, 배출가스 파문을 겪은 폭스바겐은 9월까지 누계에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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