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내 경제전망 기관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에 전기 대비 1% 안팎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런 전망치는 2분기보다 개선된 것이지만 5분기째 이어진 0%대 분기 성장에서 벗어나는 수치가 현실화될지는 확신할 수 없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성장률을 0.7%로 예측했고 한국경제연구원과 한국투자증권은 0.8%로 제시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분기에 0.9∼1.0% 성장을 내놨다.
이들 기관은 2분기 성장률이 낮은데 따른 기저효과, 메르스 여파 감소, 정부 추경 집행 및 소비 진작책에 힘입어 3분기 성장률이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정부는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1%대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는 8월 산업생산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고 소비 등 내수가 회복세로 돌아서며 3분기에 1%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성장률에 대한 관심의 초점은 0%대 ‘저성장 늪’에서 벗어날 것인지에 맞춰지고 있다. 2분기 성장률이 낮게 나타나 3분기 성장률이 좋아질 것으로 예견됐기 때문에 정상적인 성장 궤도로 볼 수 있는 ‘분기 1%대 성장률’을 회복했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른 것이다.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에 1.1%를 기록한 이후 2분기 0.5%, 3분기 0.8%, 4분기 0.3%, 2015년 1분기 0.8%, 2분기 0.3%로 5분기 연속 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내수 개선세가 나타난 상황에서 추경 조기 집행과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10월 1∼14일) 행사 같은 내수 활성화 노력으로 경기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경기침체 우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임박, 신흥국 불안 등 대외 여건이 좋지 않아 3분기 회복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지 단언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의 올해 3분기 성장률(속보치)은 오는 23일 발표된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외여건이 상당히 좋지 않기 때문에 4분기에는 성장세가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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