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박람회는 지난 7월 정·재계가 함께한 ‘청년 고용절벽 해소를 위한 민관합동 대책회의’ 후속으로 열렸으며, 황 총리를 비롯해 이석현, 정갑윤 국회부의장,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2017년까지 2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부문 중심으로 4만개, 경제계에서 신규채용과 인턴, 유망직업훈련 등을 통해 16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람회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의 파트너인 CJ그룹과 한진그룹이 주관했다. 주최측은 이날 박람회에서 3500여명의 채용을 할 예정이고, CJ와 한진은 각각 1500명, 1000명의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우수 창업기업과 함께 나와서 청년 창업에 대해 소개했다. 유튜브 등에 동영상 올리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에어브로드, 섬의 전기 문제 해결을 위해 파력발전기를 개발한 인진, 인천의 대표 화장품 공동브랜드인 어울, 반려동물 스마트 LED 인식표를 만드는 네오팝 등의 업체도 참여했다.
서영진 네오팝 대표는 “이번 박람회에서 해외영업 인력 1명과 개발자 1명을 채용하려고 왔다”면서 “오늘 홍보 효과가 컸고,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채용이 이뤄지는 기업의 부스는 적었고, 평소 취업설명회와 다르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참가자 A(27)씨는 “면접이 있다고 해서 왔는데, 없어서 당황스럽다”면서 “1지망부터 5지망까지 기업을 선택해서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준비했는데, 채용 안내만 받았다”고 말했다.
참가자 B(25·여)씨는 “대부분 아는 내용의 정보만 되풀이해 큰 소득은 없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대기업 관계자는 “우리는 채용규모가 얼마 안 된다”면서 “정부가 주관해서 행사를 하니깐 채용과 무관하게 참여한 기업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난처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대기업 협력사라 참여했지만 큰 성과가 없었다”면서 “받은 이력서는 고작 1장이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이에 대해 행사를 주관한 서울고용센터 김수정 취업지원과 주무관은 “공채가 있는 기업을 위주로 접수를 받고, 기회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박람회를 개최했다”면서 “채용이 바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의미가 없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창조 일자리 박람회는 14일 대전, 21일 광주, 26일 판교 등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대전 지역에서는 한화와 SK, LG가 참여하며 광주는 현대자동차, GS, 효성이 참여한다. 그리고 경기도와 강원, 제주 지역 기업의 참여가 이뤄질 판교 박람회에는 KT와 네이버, 다음카카오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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