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총선, 집권당 재집권 성공..."높은 국가 채무-인력 유출 등 해결 문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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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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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축 정책 추진한 집권당의 재선 성공은 유럽 내 첫 사례"

4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총선이 치러진 가운데, 아니발 카바코 실바 포르투갈 대통령(사진)이 투표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4일(현지시간) 치러진 포르투갈 총선거에서 사회민주당 연립 여당이 재집권에 성공했다.

페드루 파수스 코엘류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 연립 여당은 이날 개표결과 39%의 득표율을 얻어 32%에 그친 중도 좌파 야당인 사회당을 제치고 승리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다만 전체 230석인 의회에서 과반 의석(116석) 확보에는 실패할 것으로 예상돼 정치 불안정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11년 정권을 잡은 중도 우파 사회민주당은 긴축 정책을 시행하고도 앞으로 4년 더 집권할 수 있게 됐다. 유럽에서 2011년 재정위기 바람이 몰아친 후 긴축 정책을 추진한 집권당이 재선에 성공한 첫 사례다.

포르투갈은 2011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정위기 때 유로존 회원국 가운데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이어 세 번째로 780억 유로(약 103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은 뒤 지난해 졸업했다.

파수스 코엘류 정부는 구제금융 대가로 세금 인상 등 각종 긴축 정책을 시행했으나, 올해 경제성장률이 1.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제가 회복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얻었다. 실업률도 2013년 초반 17.5%까지 치솟았으나 현재 12%로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여전히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128.7%로 유로존에서 그리스(177%), 이탈리아(13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으며 경제난에 외국으로 인력 유출이 심각한 등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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