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우리나라 갯벌에 법정보호종인 청다리도요사촌, 넓적부리도요바다새 등 11종 포함 총 126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전국 연안을 대상으로 바다새 정밀조사를 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바다새는 갯벌에 사는 갯지렁이류, 고둥류, 게류 등 저서생물을 섭취하는 생태계 먹이 단계의 최상위 분류군으로 갯벌 생물 다양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권역별로는 삼척(44종), 강릉(42종), 거진(39종) 순으로 바다새 서식 개체수가 많았다.
괭이갈매기와 재갈매기 등은 동해안 연안습지 전 권역에서 국내 서식 개체수의 1% 이상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남해안에서는 멸종위기 법정보호종인 청다리도요사촌, 넓적부리도요, 검은머리물떼새, 알락꼬리마도요 등을 비롯해 46종 40만여 개체를 확인했다.
세계 5대 갯벌에 들어가는 우리나라 연안습지는 바다새 개체 수가 많을 뿐 아니라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중간기착지로서 생태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박승준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우리나라 연안습지의 바다새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자료로서 가치가 높다"며 "이를 바탕으로 연안습지 바다새 보전·관리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