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온·오프에서 자산관리 서비스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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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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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문지훈 기자 = 고령화·저금리 등으로 자산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은행들이 관련 서비스를 앞다퉈 강화하고 있다. 특히 자산관리는 장기적으로 고객과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자산관리 강화에 집중하면서 고액 자산가 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달 초 기존 57개의 은퇴·노후설계 특화점을 VIP라운지가 있는 전국 850여개 지점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자산관리 전문가인 VIP라운지 담당 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은퇴설계 전문과 심화 과정 연수와 자격증 취득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은 영업력 극대화를 위해 전직원의 PB화를 추진 중이다. 첫 단계로 행복파트너 1708명을 선발해 모든 지점에 배치했다. 이에 따라 금융자산 3000만원 이상 고객과 장기거래 고객은 모든 영업점에서 자산관리, 연금계획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또 고액자산가들만 혜택을 받던 세무, 부동산, 법률, 유언신탁 등 자문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신한금융도 최근 준자산가 고객들에게 은행과 증권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하는 '신한 PWM 라운지'를 출범시켰다. 신한은행 지점에 신한금융투자 직원이 함께 근무하는 금융복합점포로 은행과 금융투자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들은 온라인을 통해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도 자산 관련 상담을 진행하는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현재 KB국민·우리·신한은행 등이 인터넷뱅킹과 같은 온라인 채널을 통한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4월 온라인 금융센터를 출범해 '온라인 PB' 제도를 시범 운영 중이다. 온라인 거래 비중이 높고 거래 실적이 우수한 고객을 대상으로 단순 상담부터 전문적 재무설계, 포트폴리오 제안 등 고객별 특성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담 관리고객을 위한 전용 웹페이지와 고객관리활동(CRM) 및 콜 시스템 등의 인프라도 구현한 상태다.

우리은행 역시 인터넷뱅킹 고객을 대상으로 펀드 전문상담원과의 전화 및 이메일 상담을 진행하고 필요 시 펀드전문가와의 1대 1 화상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달부터 '스마트 맞춤 제안 서비스'를 시행해 영업점 직원이나 스마트금융센터 전문상담사가 자산·투자성향, 시황 등을 분석한 뒤 고객별 맞춤 제안서를 발송하고 있다. 고객은 인터넷뱅킹을 통해 제안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추천 상품에도 바로 가입할 수 있다.

권우영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환경 변화에 민감한 금융상품 판매와 달리 자문서비스는 고객과의 장기적 관계 형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다"며 "은행들이 중장기적으로 자산관리 분야에서 수수료 수익을 창출하고자 한다면 고객이 납득할만한 수준으로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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