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당뇨신약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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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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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사노피 아벤티스코리아는 최근 하루 한번 투여로 24시간 혈당조절이 가능한 기저 인슐린 치료제를 내놨다. 당뇨병 환자의 저혈당발현건수를 개선한 이 치료제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고, 국내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이다.

지난 6일 만난 배경은 사노피 아벤티스 대표는 "기존 치료법에 대한 두려움으로 치료시기를 놓쳐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전하는 당뇨병 환자를 많이 봤다"며 "90년전 하루 1회 투약이 가능한 치료제로 당뇨병의 '통원치료 시대'를 열었던 사노피가 차세대 기저인슐린으로 다시 한번 시장을 석권하겠다"고 자신했다.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는 물론 토종 제약사까지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투약 편의를 고려한 치료제를 내놓고 있다. 

◇ 다국적 제약사 "한국 당뇨병 시장 잡아라"

당뇨병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매일 1~2회 경구약을 복용하거나 주사제를 투여받아 인위적으로 혈당을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매일 관리해야하는 번거로움과 주사제 등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쳐 심각한 합병증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사노피가 개발한 차세대 기저인슐린은 기존 치료제인 ‘란투스’보다 저혈당 발현 건수를 대폭 낮춘 점이 특징이다. 신제품의 6개월간 누적된 저혈당 발견 건수를 분석한 결과 야간 저혈당은 란투스 대비 48%감소했고, 하루 중 어느 때라도 발생한 저혈당은 23%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윤경 당뇨사업부 상무는 "차세대 기저인슐린은 하루 한 번 투여로 24시간 안정적인 혈당조절이 가증하고 투여시간이 기존 치료제보다 유연해져 환자들의 편의성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며 "치료과정에서 발생하는 체중 증가에 대한 영향력이 적은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일라이 릴리도 최근 식약처로부터 신규 당뇨병 치료제의 국내 품목허가승인을 획득했다. 혈당수치를 정상적으로 유도하는 성분인 GLP-1(글루카곤양펩티드 유사체)을 주 1회 투여해 환자들의 편의성을 개성했다. 체중감소 효과도 나타났다.

GSK 역시 주 1회 투여하는 GLP-1 치료제 ‘이페르잔’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고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 토종제약사들도 신약 속속 출시

국내 제약사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은 최근 식약처의 신약 허가승인을 받았다. 국내 26번째 신약인 이번 제품은 에보글립틴 타르타르산염을 주성분으로 하는 경구용 혈당강하제다. 식사 및 운동으로 충분치 않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쓰인다.

한미약품은 최근 스웨덴 스톡홀롬 유럽당뇨병학회에서 현재 개발중인 GLP-1계열 당뇨신약 결과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한 달에 한 번만 투여해도 약효가 지속되며 체중감소 효과도 입증됐다. 현재 임상 2상까지 완료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개발이 완료되면 용량과 용법, 효과 등에서 가장 혁신적인 바이오신약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당뇨약 시장 규모는 약 6000억원으로 매년 10%이상 성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및 당뇨병으로 추정되는 잠재인구는 약 1000만명이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등이 주요 원인으로 발병연령대도 60대에서 20대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뇨병은 일단 한 번 발병하면 평생 약물로 관리해야하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안정적인 매출에 도움이 되는 몇 안되는 효자품목이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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