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최고음질에 방점 찍은 '음악공간'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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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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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스트라디움' 오픈…SKT 인수 1년만 성장 드라이브

박일환 아이리버 대표가 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음악 문화 공간 '스트라디움(STRADEUM)'에서 스트라디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김지나 기자]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아이리버가 최고 음질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음악공간'에 투자해 감성 마케팅을 전개하며 성장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6일 아이리버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음악 문화 공간 '스트라디움(STRADEUM)'에서 16일 오픈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아이리버가 투자해 새롭게 문을 여는 스트라디움은 음악 감상은 물론 공연, 토크, 쇼케이스, 큐레이션 음악 감상회 등의 프로그램을 갖춘 음악 문화 공간이다.

스트라디움은 세계적인 명품 현악기 '스트라디바리우스'와 음악당, 극장을 표현한 '오디움'의 이름을 합성해 '좋은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박일환 아이리버 대표는 "전국적으로 유명했던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 현장에서 관중들이 음악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음악이 감동의 눈물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사람들과 음악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꿈꿨다"면서 "음악을 통해 위로받을 수 있는 공간, 음악이 주제인 공간을 만든 것이 스트라디움"이라고 전했다.

스트라디움은 스트리밍을 통해 듣는 음악에선 찾을 수 없는 음악의 가치와 아날로그 감성으로 음악 고유의 음질을 전달해 음악의 의미와 감동을 전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아이리버가 이 같은 음악 공간을 이용한 감성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아이리버의 최대주주 SK텔레콤이 있었다.

아이리버는 스트라디움 투자를 위해 작년 말 SK텔레콤으로부터 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250억원 가운데 일부를 사용했다.

아이리버 측은 정확한 투자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올해 아이리버가 투자한 투자액 가운데 스트라디움에 투자한 투자 규모가 가장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아이리버는 6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냈다. 작년 아이리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2억원, 15억원이다.

재기에 성공한 현 시점에 적극적 투자를 통해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 MP3로 '벤처신화'를 썼던 아이리버는 2007년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점점 소비자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아이리버는 2011년부터 휴대용 고품질 재생 플레이어 시장에 집중했다.

2012년 10월 볼모지와 같았던 휴대용 고음질 재생 플레이어 시장에 '아스텔앤컨'을 출시하며 고음질 플레이어 업체로의 변모에 성공했다.

2014년 8월엔 SK텔레콤이 보고펀드의 아이리버 주식을 인수해 아이리버의 새 주인이 됐다.

박 대표는 "아이리버는 시작부터 음악 사업을 해 왔고 음에 충실해 왔다"면서 "음의 충실도를 가진 뮤직 플레이어를 만들고자 해서 만든 것이 아스텔앤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 발작 더 나아가기 위해 현 시점에 투자가 필요했다"면서 "스트라디움이 음악공간의 플랫폼이 돼 글로벌한 공간이 됐으면 좋겠고, 이 공간을 동경과 북경에 하나씩 더 만드는 것이 포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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