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모델 ‘쏘울 EV’가 누적 5000대 판매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기아차에 따르면 쏘울 EV는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올해 8월까지 5399대가 팔렸다. 국내 1177대, 해외 4222대로 해외 판매량이 국내 판매량의 약 3.5배 수준이다.
쏘울의 월간 판매량은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수 십대 수준이었지만, 이후 200∼300대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6월 807대, 7월 725대, 8월 796대 등으로 최근 수개월간 껑충 뛰었다.
특히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서는 지난 5월 296대에서 6월 586대로 판매가 대폭 늘었다. 지난 8월에는 676대로 출시 이후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676대 가운데 유럽 판매가 531대로 가장 큰 몫을 차지했으며 미국 93대, 캐나다 51대 순이었다.
쏘울 EV는 8월에는 독일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25%를 차지하면서 아우디 'A3 e-트론'과 테슬라 '모델 S' 등을 따돌리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 판매량 역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등의 영향으로 차츰 증가하는 추세다.
쏘울 EV는 수출 물량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 향후 해외 판매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파문으로 전기차인 쏘울의 판매 전망은 더욱 밝다는 평이다.
쏘울 EV의 최대 장점은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국내에서 쏘울 EV는 1회 충전으로 148㎞를 주행할 수 있는데 이는 경쟁 모델인 SM3 Z.E(135㎞), 닛산 리프와 BMW i3(각 132㎞) 등보다 앞선다.
특히 경쟁 모델이 대부분 겨울철 저온 상황에서 배터리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반면 쏘울 EV는 히트펌프 시스템을 적용해 상대적으로 에너지 효율 감소폭이 적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라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기아차는 전기차를 선택한 고객들이 안심하고 운행할 수 있도록 쏘울 EV의 주요 핵심부품에 대해 국내 최장인 '10년 16만km' 무상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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