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시장을 짓누르는 가운데 배당주 펀드로는 최근 5개월여간 꾸준히 투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1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배당주 펀드 설정액은 지난 9월 말 연초 수준인 5조5719억원을 기록했다. 연초부터 4월까지 투자자금은 중·소형주 강세로 이탈했지만, 코스피가 고점을 찍고 하락한 5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7일 기준 올해 배당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8.5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54%)을 크게 웃돈다. 3분기 평균 수익률은 -3.47%로 코스피 하락률(-6.44%) 대비 선방했다.
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수익률이 23.15%로 가장 높았고, 트러스톤자산운용(19.52)과 IBK자산운용(16.11%), 하나UBS자산운용(14.10%), 한국투자신탁운용(12.55%), 동부자산운용(10.39%) 등도 양호한 성적을 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배당주 주가가 연말 배당 시즌에 가까워질 수록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기금은 배당주 투자를 늘려가고 있고, 기업들은 환류 세제 도입 등으로 배당을 확대할 공산이 크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는 주가지수가 하락하거나 횡보할 때 더욱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인다"며 "현재 한국의 금융 상황을 봤을 때 배당주 매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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