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00여명 촌장 한데모여, 한국대표단 촌장포럼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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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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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중국 전국촌장포럼 개막식이 지난 10일 중국 윈난성 리장시 라스하이현에서 진행됐다.[사진=조용성 특파원]


리장(중국 윈난성)=조용성 특파원  중국의 촌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촌장포럼이 윈난(雲南)성 리장(麗江)시에서 지난 10일 개막됐다.

2000년부터 개최돼 올해 15회째를 맞은 중국 전국촌장포럼은 리장시 위룽(玉龍)현의 라스하이(拉市海) 국제습지공원에서 진행됐다. 이 행사에는 중국의 1000여명 촌장들과 관료, 학자, 관계자 등 1200명이 참석했다. 구슈롄(顧秀蓮)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 중앙농촌공작영도소조 두안잉비(段應碧) 전 주임 등이 개막식 축사에 나섰다.

중국의 촌장은 중국의 말단 행정구역인 촌의 촌민위원회가 선거로 선출하며, 임기는 3년이다. 무제한 연임이 가능해서 30년 이상 촌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이들도 많다. 국가기구에 소속되어 있지는 않지만, 지방정부의 보조를 받는다. 촌민을 대표하기 때문에 대규모 토지수용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또한 지방정부가 획정한 각 촌의 발전방향을 촌민들에게 전파시키는 것도 촌장의 역할이다.

촌장의 역할이 커지면서 중국 농업부의 주도로 중국촌사발전촉진회가 발족됐고, 촉진회가 촌장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촉진회측은 "중국촌장포럼은 중국내 66만개의 촌의 최대 교류 플랫폼"이라며 "최근에는 중국농촌에서 농업과 IT의 융합, 농업과 서비스산업의 융합 등을 촉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17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구룡양봉, 현욱농장, 바로마켓 등 국내 농촌기업들로 구성된 대표단은 10일 촌장포럼 개막식과 교류행사를 참관한 데 이어, 11일 개최된 한중촌관대표교류회에 참석했다. 교류회에는 20여명의 중국 촌장이 참석했으며, 각 촌과 기업들의 소개와 교류가 진행됐다.

우리나라 대표단은 한중지역경제협회(회장 이상기)의 주도로 구성됐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촌장협회에 참석해 중국의 농촌과 교류를 진행했다. 이상기 회장은 "중국의 농촌과 우리나라의 농촌간에는 어마어마한 상생협력의 기회가 있다"며 "향후 대표단 규모를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표단에는 전라북도 완주군 이용렬 농업농촌정책과 과장이 함께했다. 이 과장은 "완주의 농업기업과 중국 농촌간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완주군은 오는 12월 한중촌장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완주군은 중국과의 합작을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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