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 경제동향분석실장과 홍준표 연구위원은 11일 ‘2016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내년 상‧하반기 성장률은 각각 2.7%, 2.8%를 기록해 연간 2.8%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내년 성장 전망치는 정부가 제시한 3.3%보다 0.5%포인트,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3.2%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치다. 또 내년 세계 경제는 미국과 일본, 유로존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3%대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민간소비는 임금 상승률 둔화 및 가계부채 누증 등의 제약 요건에도 저유가 지속에 따르는 구매력 상승과 2012~2015년 1%대의 민간소비 증가율에 대한 기저효과가 맞물리면서 2.1%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의 경우도 수출보다 수입이 더 감소한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나 완만한 상승세를 점쳤다. 이는 달러화 강세 및 세계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 등이 이유다. 세부적으로는 경상수지는 2015년과 비슷한 1100억 달러를, 수출은 연간 3.9%, 수입은 연간 4.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물가 하락 압력에서 다소 벗어나며 1.2%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과 구조개혁,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원자재 수출 신흥국의 외환위기 가능성은 내년 우리 경제에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에는 세계 경제의 장기 저성장에 대비해 성장 잠재력을 키우기 위한 구조 개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대외 교란 위험을 완화할만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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