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내년 한국 성장률 2.8%”… 정부 제시 3.3% 대비 0.5%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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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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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국내 경제는 수출을 기반으로 한 내‧외수 동반 회복세를 전망했다. 하지만 올해 경기둔화로 인한 기저효과 측면이 강해 회복 모멘텀은 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 경제동향분석실장과 홍준표 연구위원은 11일 ‘2016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내년 상‧하반기 성장률은 각각 2.7%, 2.8%를 기록해 연간 2.8%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내년 성장 전망치는 정부가 제시한 3.3%보다 0.5%포인트,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3.2%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치다. 또 내년 세계 경제는 미국과 일본, 유로존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3%대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민간소비는 임금 상승률 둔화 및 가계부채 누증 등의 제약 요건에도 저유가 지속에 따르는 구매력 상승과 2012~2015년 1%대의 민간소비 증가율에 대한 기저효과가 맞물리면서 2.1%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건설수주 회복세가 2016년에도 이어져 올해보다 3.4% 증가하며 완만한 증가세를 전망했다. 또 설비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수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세계 및 국내 경기 리스크 요인에 따르는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상반기 3.3%, 하반기 3.7%로 연간 3.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의 경우도 수출보다 수입이 더 감소한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나 완만한 상승세를 점쳤다. 이는 달러화 강세 및 세계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 등이 이유다. 세부적으로는 경상수지는 2015년과 비슷한 1100억 달러를, 수출은 연간 3.9%, 수입은 연간 4.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물가 하락 압력에서 다소 벗어나며 1.2%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과 구조개혁,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원자재 수출 신흥국의 외환위기 가능성은 내년 우리 경제에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에는 세계 경제의 장기 저성장에 대비해 성장 잠재력을 키우기 위한 구조 개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대외 교란 위험을 완화할만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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