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11일 "낡은 보수와 맞서 이기고 정권교체를 이루고, 여당에게 정권을 맡길 수 없다고 분노하는 국민에게 대안이 되는 당을 만들기 위해서 낡은 진보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우리는 왜 운동권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우리는 왜 성장에 무관심한가? 우리는 왜 국가 안보에 철저하지 못하다는 오해를 받는가"라고 자문한 뒤 새정치연합이 "배타적이고, 무능하며, 불안하고, 비전이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은 배타적이고 패권적인 문화가 당에 가득 차 있다"며 "진정한 성찰과 합리적 개혁 노선이 자리 잡지 못하는 정서와 문화가 당의 중심에 서있는 한 총선승리와 정권 교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낡은 진보 청산을 위한 4대 기조와 5대 실행방안을 제안했다.
안 전 대표는 4대 기조로 △'합리적 개혁 대 기득권 수구’의 새로운 정치 구도 짜기 △이분법적 사고와 관료주의적 병폐 걷어내기 △부패와 저급한 정치행태 척결해 품격 있는 정치 선도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극복하고 새로운 비전 제시 등을 발표했다.
5가지 실행방안으로는 △새로운 정치패러다임과 집권비전 수립을 위한 '당 수권비전위원회' 설치 △'윤리심판원 전면 재구성'을 포함한 부패 척결과 품격 있는 정치를 위한 강도 높은 조치 △'김한길-안철수 체제' 평가를 위한 '집중토론' △19대 총선 평가 보고서와 18대 대선 평가 보고서 공개검증 △원칙 없는 선거 및 정책연대 금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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