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2015 프레지던츠컵 성황리에 막을 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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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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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을 세계에 알리며, 인천가치 재창조의 계기 마련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개최된 세계 최고의 골프 대항전인 2015 프레지던츠컵(The Presidents Cup 2015)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6일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7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박근혜 대회 명예의장과 조지 W. 부시 전 미국대통령 등 국내외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아시아 최초 대회의 성대한 막을 올렸다.

2015 프레지던츠컵 성황리에 막을 내리다[사진제공=인천시]



공식경기기간 하루 2만여 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방문하며 대회기간 6일 동안 약 10만여 명의 갤러리가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방문해 세계 최정상 골퍼들이 선사하는 경기를 관전했다.

프레지던츠컵 대회는 미국 외 지역 226개국 8억 7천만 가구에 30개 언어로 중계가 됨에 따라 전 세계에‘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알렸으며, 대회기간, 미국은 NBC, NBC 골프채널, 국내는 SBS, SBS Golf를 통해 세계 유수의 방송과 통신, 여론들이 일제히 송도국제도시를 조명했다.

이번 프레지던츠컵에는 한국의 배상문 선수, 미국의 조던 스피스를 비롯해 24명의 금년의 주요 챔피언들이 모두 참석해 국가와 팀의 명예를 걸고 접전을 펼쳤으며, 많은 국내외 골프팬들에게 평생 다시 보기 힘든 최고의 명승부를 선사했다.


프레지던츠컵은 비유럽권 출신의 최정상 골퍼들에게 국제적인 팀 대항전 출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994년 창설됐다. 미국 최정예 선수들과 인터내셔널팀이 맞대결하는 초대형 골프이벤트로 라이더컵과 함께 세계 2대 골프 대항전으로 알려져 있다. 우승상금은 없지만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의 선수들은 자국의 명예와 자선을 위해 경쟁한다.

미국과 미국 외 지역을 번갈아 가며 격년제로 개최되는 프레지던츠컵은 1996년부터는 미국과 미국 이외 지역에서 번갈아 개최되고 있다.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캐나다, 호주에 이어 2015년 아시아 국가 최초로 대한민국 인천에서 개최됐다.

총 10회의 대회 중, 8번은 미국대표팀이 승리했으며, 1998년 맬버른 대회에서는 인터내셔널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200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는 17대 17이라는 경이로운 스코어로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대회의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프레지던츠컵의 명예의장은 개최국의 대통령이나 총리가 맡는 것이 관례이고, 이번 대회 명예의장인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 최초로 프레지던츠컵 명예의장직을 수행하였다.


올해로 개최 11회를 맞이하는 2015 프레지던츠컵은 단순한 골프 대회가 아닌 전 세계인의 골프축제이다. 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이번 프레지던츠컵의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의 단장으로는 제이 하스(Jay Haas)와 닉 프라이스(Nick Price)가 각각 선임됐다.

역대대회에서 데이비드 그라함, 아놀드 파머 등 전설적인 골프 선수들이 단장을 역임했고, 타이거 우즈, 어니 엘스, 데이비드 러브 3세, 프레드 커플스 등 내로라 하는 세계적인 골퍼들이 출전해 나라의 명예를 걸고 맞대결을 펼쳤다.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한국(계) 선수들로는 금년에 출전한 배상문과 대니리(한국명 이진명)를 비롯해, 최경주(2003, 2007, 2011), 양용은(2009, 2011) 및 김경태(2011) 선수가 있다.

미국팀의 경우 자력출전권은 2013년 BMW챔피언십(BMW Championship)을 시작으로 2015년 도이체 방크 챔피언십(Deutsche Bank Championship)까지 공식적인 PGA TOUR 페덱스컵 포인트를 가장 많이 획득한 조던스피스를 비롯한 상위 10명에게 부여되었고, 단장 추천으로 필 미켈슨과 빌 하스가 선발되었다.
인터내셔널팀의 경우 자력출전권은 2015년 도이체 방크 챔피언십(Deutsche Bank Championship)이 끝나는 시점에 세계 골프 랭킹 기준으로 제이슨 데이를 선두로 한 상위 10명에게 주어졌으며, 한국의 배상문과 보디치가 선발되었다.


2015 프레지던츠컵 경기는 총 30번의 매치로 이루어졌다. 4일에 걸쳐 포섬매치(5경기), 포볼매치(5경기), 포섬매치(4경기)/포볼매치(4경기), 싱글매치 12경기가 진행되었다.

모든 매치에는 승점1점씩이 주어지며 총30점이 된다. 포섬 또는 포볼 매치, 싱글 매치는 플레이오프가 없으며 18홀이후 동점일 경우 무승부로 간주되어 양팀이 승점0.5점씩을 나눠 갖는다. 싱글매치까지 모두 마친뒤 양팀의 점수가 동점일 경우에는 무승부로 간주되고 프레지던츠컵 공동우승으로 인정된다.

다른 경기와는 달리, 선수들은 경기 결과에 따른 상금을 받지 않으며, 대회 운영수익을 양팀의 선수, 단장 및 부단장이 지명한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994년 이후 현재까지 총 기부 금액은 미화 3천2백만 달러(한화 329억 원)를 넘으며, 최소 15개의 국가에 470개 이상의 자선단체에 나누어 기부되었다.

여러 국가 출신의 선수들, 단장, 부단장들의 기부가 전세계 각지의 자선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한국의 빈곤 아동에게 학교 점심 급식을 제공하는 것에서부터 남 캐롤라이나의 그린빌에 버려진 동물들의 의료지원활동까지 프레지던츠컵이 영향을 준 무수한 사례들이 많다.

2015 프레지던츠컵 개최를 위해 인천시는 2013년 주최사인 미 PGA 투어사와 개최도시지원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개최 준비에 들어갔다. 2014년에는 아시아 국가로는 사상 최초로 박근혜 대통령이 대회 명예의장직을 수락함으로써, 프레지던츠컵이라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의 성공개최에 많은 힘을 실어주었다.

2015년 인천시 프레지던츠컵 TF팀을 구성하고 이를 주축으로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인천시 대회 지원단을 구성하여 인천지방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공조체제를 이루어 의료, 소방, 교통, 자원봉사 지원, 대회홍보 등 분야별 지원과 정기적인 추진상황보고회를 통한 점검을 통해 대회가 성공적이고 안전하고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

역대대회의 경우 대회기간동안 개최도시에 약 10만명의 갤러리가 방문한 통계기록에 따라 금년 대회기간 많은 해외 관광객이 인천을 방문할 것에 대비하여 인천의 문화, 축제, 관광 등 인천의 진면목을 알려 인천 가치 재창조의 기회를 삼고자 하였다.

대회기간 송도국제도시에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개최되었다. 연수구 능허대 축제, 송도국제마라톤 대회, 송도 센트럴파크의 GCF(Green Culture Festival), 트라이볼 외벽에 다양한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파사드쇼 및 송도달빛축제공원의 빅버드 뮤직페스티벌 등 크고 작은 축제들이 개최되어 인천시민과 더불어 프레지던츠컵 대회 관람을 위해 인천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인천관광 활성화를 위해 대회 공식 투어 패키지에 인천을 좀더 알릴 수 있는 관광코스를 추가하였고, 미국 NBC골프채널 프로그램을 통해 인천관광명소를 소개하기도 하였다.

그동안, 인천시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효과적이고 전략적인 홍보 활동의 일환으로 공항고속도로 대형 옥외 광고판을 비롯하여 서울, 부산등 대도시 중심지역의 대형 스크린 광고, KTX와 지하철, 시내버스 및 CGV 영화관의 옥내 영상광고,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등 인천시내 주요 체육시설을 통한 전광판 광고와 각종 인터넷, 방송 및 라디오 광고를 실시하였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프레지던츠컵 대회를 좀더 친숙하게 알리기 위해 야구장에서의 시구시타 행사와 인천시청, 인천공항 등 시민들과 많이 접할 수 있는 곳에서 프레지던츠컵 진품 트로피를 전시하고 기념사진 촬영을 할수 있도록 하는 트로피 투어행사 등을 해왔다.

이러한 인천시의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홍보활동으로 인해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린 프레지던츠컵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인천시는 그동안 2014 인천아시안게임, 장애인아시안게임을 비롯한 여러 국제대회를 개최하면서 한 도시가 글로벌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기 위해 필요한 필수요건들을 이미 갖추어 놓고 있다. 국제스포츠를 개최하기에 걸맞는 종목별 경기장과 충분한 호텔들, 편리한 교통 및 국제행사를 열 수 있는 송도컨벤시아 등 완벽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프레지던츠컵 대회와 같은 메가 스포츠 이벤트의 개최는 도시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국민통합의 효과가 크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가치를 따질 수 없을 만큼의 도시 브랜드 인지도 상승효과를 유발한다.

경제적 가치면에서도 역대대회의 경우를 비추어 보더라도 대회를 찾는 관광객이 개최도시에 와서 지출하는 직접 소비 지출을 포함하여 상당한 경제효과가 발생된다.

최근 관람형 관광 패턴에서 체험형 관광 패턴으로 관광 테마가 바뀌어 감에 따라, 인천이 그동안 축적해온 국제 스포츠 인프라를 바탕으로 관광과 스포츠가 융합된 콘텐츠와 이를 뒷받침하는 숙박, 먹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이번에 인천에서의 2015 프레지던츠컵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그치지 않고 향후 인천 고유의 대표적인 메가이벤트를 개발 또는 유치하여 스포츠 관광 도시로 발돋음해야 할 것이며, 이는 창조 경제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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