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서중권 기자 =기찻길 소음과 교통홉잡한 아파트에 살면서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까.
세종시가 신혼부부, 대학생 등 젊은 계층을 위한 제1호 행복주택(공공임대아파트)건립 부지를 선정한 것과 관련해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행복주택부지로 선정된 서창지구는 경부선 철도건널목과 충북선이 인근에 있는데다 보도조차 없는 교통사각지대로 '자칫 '교통대란' 등 각종 문제점이 속출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시민들은 행복주택이 세종시가 추구하는 ‘쾌적한 생활’과는 동떨어진 주거시설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은 최근 시청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통해 “372억 원을 들여 오는 2018년 까지 조치원 서창리 일대 부지에 450호의 행복주택을 LH와 공동으로 짓겠다. 이는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대학생 등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공공임대주택으로 1천호 건설 공약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 행복주택 임대료는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취약계층의 주거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다. 교통이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행복주택 건립부지 인근의 교통문제와 소음 등 각종문제점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부지 인근에 경부선 철도건널목 2개가 설치돼 있어 세종 중. 고, 여중 등 등하교 시 이일대의 교통 혼잡이 일고 있는 지역이다. 게다가 인근에는 고대와 대규모의 ‘이편한세상’ 아파트 진입도로와 연결돼 교통대란은 불을 보듯 뻔하다.
경부선의 철도소음은 물론 행복주택 부지와 맞붙어있는 충북선은 주변경관을 크게 해치는데다 온 종일 열차 소음으로 시끄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인근 고려대와 홍익대 일대는 대학생 대상으로 한 대규모의 ‘원룸촌’을 형성하고 있어 이들의 경제적 타격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원룸촌은 현재 50% 가량 남아돌아 원룸을 운영하는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관련해 시관계자는 “서창교-행복주택 아파트입구 까지 400여m 거리를 왕복 2차선에서 3차선으로 확장하고, 소음과 관련해서는 법적 기준치 요건을 갖추는 등 민원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젊은 층에게 저렴한 임대료를 공급하는 것도 좋지만 정신적인 공간을 갖고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배려가 더 중요하다. 임대주택의 부지선정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해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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