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곤욕을 치른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이 사임하고, 후임 원장에 폐암·결핵 분야 권위자인 권오정 호흡기내과 교수가 임명됐다.
삼성서울병원은 12일 권오정(58) 교수를 제10대 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취임일은 오는 15일이다.
권 신임 원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으로 1994년 삼성서울병원 개원 멤버로 합류한 후 20여년간 폐암·결핵 등 호흡기 질환 진료에 주력해왔다. 특히 폐암 분야에서는 매년 국내 최다 환자 치료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병원에서는 진료의뢰센터장·적정진료운영실장·기획실장 등을 맡았으며, 성균관대학교 의대학장을 역임했다.
이번 인사는 송 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송재훈 원장이) 메르스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일차적으로 수습한 뒤 본격적인 경영쇄신은 새로운 병원장이 주도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밝히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송 원장은 지난 2012년 3월 제8대 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9대 원장을 연임했다. 원래 임기는 2018년 2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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