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말고 부동산" 안전자금 찾는 중국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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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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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부동산 비중 늘어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중국 투자자들이 불안정한 증시를 떠나 안전자산으로 움직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중국 기관 투자자들은 올해 6월 중국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린 이후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줄이는 대신 채권과 부동산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상하이생명보험은 주식시장 동요 사태 이후 주식 비중을 10%로 절반가량 줄였다. 반면, 채권 비중은 5%에서 20%로 늘렸다.

중국 상업 은행들은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1조6000억 위안의 채권을 사들였다. 이는 올해 들어 5월까지 채권 매입액보다 많은 금액이다.

중국 투자자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부동산에도 자금이 몰렸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공급 과잉으로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주식보다는 안전한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대도시의 부동산 수요가 몰리면서 부동산 가격은 8월보다 0.3%, 1년 전보다 1.3% 올랐다. 

주식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예술 시장에도 훈풍을 몰고 왔다. 지난주 홍콩에서 열린 소더비 가을 경매에서 판매액은 3억420만 홍콩 달러로 기존 예상치를 16%나 웃돌았다.

주식시장에서 이탈한 개인투자자들도 채권이나 보험상품 시장으로 몰리는 분위기다. 지난 9월 채권 상품 판매는 한 달 전보다 50% 증가해 같은 기간 50% 줄어든 주식형 펀드와 대비를 이뤘다.

WSJ은 "주식시장이 카지노 도박장처럼 변한 중국에서 투자자 자금이 더욱 안전한 자산으로 몰리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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