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보단 인성?... 대학원 이상 고학력자 절반이상 취업에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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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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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대학 진학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은 취업 준비 과정에서 본인의 학력이 오히려 취업에 방해가 된다고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사람인이 대학 진학 성인남녀 3373명을 대상으로 ‘학력이 취업에 방해가 된다고 느낀 경험’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56.7%가 ‘있다’라고 답했다.

2년제 대학이 70.1%로 가장 많았고, 4년제 대학은 52%였다. 대학원 이상의 고학력자도 절반 이상인 56%가 취업에 방해된다고 했다.

학력이 취업에 방해가 된다고 느낀 이유로는 ‘지원 가능한 곳이 제한적이라서(53.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학력에 따라 대우해주는 것이 달라서(36.7%)’, ‘기대치에 비해 전문성이 부족해서(23.3%)’, ‘기업에서 고학력자를 꺼려해서(20.6%)’, ‘학문과 실무의 차이가 커서(20.5%)’ 등의 답변이 있었다.

심지어 이들 중 42.5%는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다면 ‘대학 진학대신 다른 길을 선택할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기술 습득(48.6%), 유학(31.9%), 고시 준비(11.8%), 창업 준비(7.7%) 순이다.

취업시장에 ‘학력’이라는 간판대신 아닌 ‘인성’중심의 평가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로도 해석된다. 채용 시 인성을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내세우는 기업이 많다. 실제로 한 업계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97%가 신입 채용 시 지원자의 인성을 평가하고, 비중도 스펙보다 더 높다.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인성 요소로는 ‘성실성’, ‘대인관계성’, ‘정직성’, ‘정서적 안정성’ 등이다.

평가 후 무려 91.5%의 기업은 다른 스펙은 부족하지만 인성 평가 결과가 우수해 합격시킨 사례도 있다. 반면, 스펙은 뛰어나지만 인성 평가 결과로 인해 불합격시킨 경우도 있다.

인적성 검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취업준비생들은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인크루트가 자사 취준생 회원 285명을 대상으로 ‘인적성 검사’에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35.6%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 전형이다’라고 답해 준비에 대한 부담감을 표현했다. 21.9%는 ‘취업 준비를 더욱 까다롭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답했다.또한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인적성 검사 점수’의 공개여부와 관련해서는 ‘응시 후 점수를 알고 싶다’는 의견이 89.9%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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