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사람인이 대학 진학 성인남녀 3373명을 대상으로 ‘학력이 취업에 방해가 된다고 느낀 경험’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56.7%가 ‘있다’라고 답했다.
2년제 대학이 70.1%로 가장 많았고, 4년제 대학은 52%였다. 대학원 이상의 고학력자도 절반 이상인 56%가 취업에 방해된다고 했다.
학력이 취업에 방해가 된다고 느낀 이유로는 ‘지원 가능한 곳이 제한적이라서(53.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학력에 따라 대우해주는 것이 달라서(36.7%)’, ‘기대치에 비해 전문성이 부족해서(23.3%)’, ‘기업에서 고학력자를 꺼려해서(20.6%)’, ‘학문과 실무의 차이가 커서(20.5%)’ 등의 답변이 있었다.
취업시장에 ‘학력’이라는 간판대신 아닌 ‘인성’중심의 평가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로도 해석된다. 채용 시 인성을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내세우는 기업이 많다. 실제로 한 업계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97%가 신입 채용 시 지원자의 인성을 평가하고, 비중도 스펙보다 더 높다.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인성 요소로는 ‘성실성’, ‘대인관계성’, ‘정직성’, ‘정서적 안정성’ 등이다.
평가 후 무려 91.5%의 기업은 다른 스펙은 부족하지만 인성 평가 결과가 우수해 합격시킨 사례도 있다. 반면, 스펙은 뛰어나지만 인성 평가 결과로 인해 불합격시킨 경우도 있다.
인적성 검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취업준비생들은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인크루트가 자사 취준생 회원 285명을 대상으로 ‘인적성 검사’에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35.6%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 전형이다’라고 답해 준비에 대한 부담감을 표현했다. 21.9%는 ‘취업 준비를 더욱 까다롭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답했다.또한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인적성 검사 점수’의 공개여부와 관련해서는 ‘응시 후 점수를 알고 싶다’는 의견이 89.9%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