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쇼크 이기기 위해선 NEXT CHINA'가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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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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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드 인 차이나→메이드 포 차이나'로 전략 바꿔야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국내 중소기업이 중국과의 경쟁심화와 대(對)중국 수출여건 악화라는 이중파고에 맞서기 위해서는 선제적 사업구조개편 및 넥스트 차이나(Next China) 진출 강화 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넥스트 차이나란 아세안(ASEAN), 인도, 중동 등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을 찾으라는 전략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14일 '중국경제 변화와 중소기업의 대응과제' 보고서에서 “한중 수출구조가 유사해지고 중국의 기술력 강화, 해외진출 확대 등으로 세계시장에서 중국과 부딪히며 우리 중소기업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리메이킹 아메리카), 독일(산업4.0), 일본(산업재흥플랜)에 이어 중국(중국제조2025)이 제조대국에서 제조강국으로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라며 저부가 중간재 기업이나 경쟁 열위 기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 개편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중간재 수입 비중이 2000년 64.4%에서 2013년 49.7%로 줄었지만 우리나라의 대 중국 중간재 수출비중은 78.1%(2013년)로 여전히 높아 중국의 교역구조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0년에는 구매력 있는 중국의 중산층 인구가 6억명을 상회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이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에서 '메이드 포 차이나(Made for China)'로의 변화 추세에 맞춰 소비 시장을 공략하라는 것이다.

이어 넥스트 차이나 시장 진출을 강화하며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전략을 제시했다. 현재 우리 수출은 중국 비중이 4분의 1에 달해 중국의 GDP가 1% 떨어지면 우리 경제성장률이 0.17%포인트 내려가는 구조로 돼 있다.

보고서는 "세계 상위 10대 수출국 중 특정시장 의존도가 가장 높다. 중국 리스크를 줄이려면 아세안, 인도, 중동 진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2020년에는 연구개발(R&D) 투자 세계 1위가 될 것이라는 미국 바텔연구소 전망을 근거로 중국과의 차별화를 위해 범용기술제품 대신 고부가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을 중소기업들에 권고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중국의 저성장, 기술주도 성장, 내수육성 등 경제변화에 대응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중소기업은 제품의 근원적 경쟁력 제고와 시장다변화에 힘쓰고 정부는 중국 소비재시장 공략지원, 신산업 육성, FTA 활용 등 정책지원 수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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