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내년 48단 3D낸드 본격 대량 양산"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내년부터 48단 3D 낸드 플래시가 본격적인 대량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욱 사장은 1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KES) 2015'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36단 낸드 플래시는 올해도 조금씩 하고 있다"면서 "단계를 밟으면서 큰 볼륨인 48단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3D 낸드 플래시는 정보 저장 단위를 수직으로 쌓아올리는 방식이다. 현재 삼성전자만 'V낸드'라는 이름으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20나노 D램 생산과 관련해 박 사장은 "20나노를 하면서 새로운 공정이 도입됐다"면서 "(공정은)안정화 됐고, 고객에게 샘플을 보냈고 양산을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스템 반도체 사업 진출과 관련해서 "시스템반도체는 하루아침에 될 문제가 아니다"면서 "지금 하고 있는 M8에서 파운드리(위탁생산) 등의 역량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 사장은 시스템 반도체 업체 인수합병(M&A)과 관련해서도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면 내부 역량이 없으면 M&A가 안 된다"면서 "역량을 갖춘 이후 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4분기와 내년 시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 사장은 "예전처럼 변동이 심하진 않지만 시장 자체가 느리다"면서 "작년이나 올 초처럼 내년 시황이 좋진 않을 것이고, 거기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