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의 제18대 대선 개표부정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14일 중앙선관위는 전날과 이날 연이어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선관위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개표를 관리해 어떠한 선거 부정도 있을 수 없다"면서, "사실과 다르게 개표 부정을 주장하며 국민적 불신을 부추기는 행위는 우리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로 결단코 인정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선관위는 우선 강 의원이 개표가 불가능한 시간에 개표상황표를 작성해 공표했다는 주장에 대해, 투표지분류기 제어용 컴퓨터(PC)에 설정된 시간 때문이라고 답했다.
선관위는 "개표상황표상의 시간은 제어용 PC에 설정된 시간으로 자동 인쇄된다"면서 "제어용 PC 시각이 현재 시간으로 설정되어 있지 않을 경우 실제의 투표지 분류 및 종료시각과 불일치하게 출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3년 하반기 재·보궐선거부터 투표지분류기 점검 및 개표장에서 투표지분류기 작동 전 현재시각을 확인·설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때문에 위원장 공표시각을 공표 당시에 기재하지 못해 추후 보완하는 경우, 개표상황표상의 투표지분류 종료시각으로부터 추정해 기재하면서 일부 오류가 있다"며, 개표 종료 전 선관위원장이 결과를 공표하고 언론사에 이를 사전 제공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또한 "강원도 춘천지역의 경우 도위원회의 재분류 지시에 따라 투표용지 교부수 차이를 수정했지만 후보자별 유효득표수와 무효표 등 집계결과는 변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개표상황표에 재분류 당시 투표지분류기 운영시간이 기재된 데 따른 것이다.
세부적인 개표결과 오류에 대해선 "중앙선관위는 홈페이지에 투표수 및 후보자별 득표결과를 다 공개하고 있다"면서 "모든 개표를 완료해도 개표마감 처리를 하지 않으면 개표율이 99.9%로 표시되며, 개표마감 처리를 하면 100.0%로 표시된다"고 밝혔다.
부재자투표수가 줄어드는 경우에 대한 지적에 선관위는 "부재자투표수는 투표진행중에는 우편투표 접수 수 기준으로 보고하고 있으나, 최종 개표결과는 회송용봉투에서 나온 투표지 수를 기준으로 산정한다"면서 "회송용봉투에 투표지가 들어있지 않으면 기권으로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개표 당일 각기 다른 정치 성향을 가진 공무원·교사·일반 국민 등 6만여 명이 개표소에 모여 직접 개표했고, 정당·후보자가 추천한 4500여 명의 개표참관인이 개표 전 과정을 감시했으며 이의 제기는 단 한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관위는 이번 의혹제기와 관련해 재검표를 피할 생각은 없으며, 오히려 재검표를 통해 개표의 정확성이 입증되기를 바란다"면서 "재검표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그 방법이 엄격히 제한돼 있으므로 여야가 합의해 재검표를 요구한다면, 현재 구·시·군 선관위에 보관하고 있는 실물 투표지로 재검표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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